2025년 10월 21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이혼자도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자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기록 가운데 하나가 이혼율이다. 지난 한 해 이혼한 부부는 11만 4300쌍으로,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이혼이 증가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국가는 물론 교회의 책무 중 하나다. 혼인은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이기에 사람이 풀 수 없다는 교회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이혼이 당사자와 자녀에게 남기는 고통과 상처를 생각한다면 이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이혼을 예방한다고 해도 이혼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자칫 이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혼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는 소홀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혼자 돌봄이 이혼을 정당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혼의 아픔을 하느님의 위로를 통해 극복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혼자 또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그분 자녀라는 것은 분명한 그리스도교 진리다. 따스한 보살핌을 더욱 필요로 하는 이들이 바로 이혼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이혼자들이다.

 이혼자 사목이 이혼을 인정하는 사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혼자들을 외면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하느님은 아흔아홉 마리 양을 놓아둔 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끝까지 찾는 분이시다. 교회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인 이혼자들을 위한 사목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4-2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21

루카 1장 76절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