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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같음에서 찾는 다름의 매력, 이콘 작가 송석철씨

이콘은 가톨릭 교회 그림으로/ 영성 살아 있는 작품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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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콘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인천가대 조형예술대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는 이콘 작가 송석철씨.
 

최근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같은 음악, 다른 가수가 주는 새로운 느낌은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종교미술에도 같음에서 찾는 다름의 매력을 주는 장르가 있다. 오랜 역사동안 이어져오는 이콘이 그것이다.

송석철(임마누엘) 씨가 말하는 이콘의 매력도 여기에 있다. “똑같은 형상을 그리는 것이지만 열 사람의 작품은 다 다릅니다. 각 작가만의 혼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송씨는 올여름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하는 이콘 작가다. 이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여 년간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던 송씨는 한순간에 이콘에 빠져들었다. 정교회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이콘을 처음 접했다. 이후 인천가대 조형예술대학에 종교미술학과가 있다는 걸 알고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낙방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고, 이번엔 합격했어요. 이콘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자상하게 잘 가르쳐 주신 김형부 교수님을 비롯해 김재원, 김대신 교수님, 곽승룡 신부님께 감사해요.”

졸업을 앞둔 그는 목표가 있다. 이콘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 그는 석사논문으로 ‘이콘을 활용한 기도생활이 마음심화에 미치는 효과 분석’을 쓰면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다고 했다.

“논문을 쓰면서 이콘이 신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를 했어요. 일주일 간 이콘을 가까이 두고 생활하신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기도생활에 도움이 된다면서 더 가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인천교구 순회전시를 하면서는 이콘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잖아요. 모든 신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고자하는데 그것이 말로 그치지 않고 이콘을 가까이하면서 이뤄나가면 좋을 거 같아요.”

회화, 조각 등은 접할 기회가 많아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지만 이콘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이콘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오해도 많다.

송씨는 “이콘을 정교회 그림이라고 생각하지만 초기교회부터 이어져왔던 우리의 그림”이라며 “초기교회 신자와 사도들처럼 이콘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성인과 성모 마리아를 닮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대중과의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 후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보면 볼수록 하느님이 살아계시고 나와 함께 하심을 깨달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즉, 영성이 살아 있는 작품이요. 많은 신자들이 이콘 작가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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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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