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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 조셉 마리아 신부

관찰·판단·실천 통해 ‘사회 정의’ 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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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마리아 신부
 

조셉 마리아 신부는 “가노청의 운동방식은 늘 새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가노청의 행보가 타당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증언이다.

9월 22~28일 필리핀 부투완에서 열리는 국제가노청 아시아회의 참석에 앞서 방한한 국제가노청 지도 조셉 마리아(Josep Maria Romaguera Bach·스페인 출신) 신부는 “가노청은 청년들의 단체이기 때문에 늘 새롭다”고 거듭 강조했다.

“Young Christian Workers(젊은 가톨릭 노동자). YCW. 이것이 바로 가노청의 정체성입니다. 교회는 세상 모든 곳을 복음화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고, 때문에 이 청년 노동자들 또한 복음화의 대상이 되지요. 청년들이 자신들이 처한 노동현실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자기 자신과 이 세상을 복음화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국제가노청의 역할입니다.”

조셉 마리아 신부는 대륙별 가노청 운동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시아 대륙은 가노청뿐만 아니라 미래 교회의 중심이 될 곳”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은 많은 소중한 가치들을 간직하고 있지만, 동시에 화려하고 견고한 옛 역사 속에 갇혀 새로운 현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오랜 식민지 생활을 거친 남미는 가능성이 많은 나라입니다. 민족적 자긍심도 많이 회복했고요.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륙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도 비슷해요. 오랜 식민생활로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많이 파괴됐지요. 사회적 인프라도 열악하고요. 하지만 아프리카의 많은 노동 청년들이 리더가 될 준비를 마치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입니다. 아시아 대륙은 보편성이나 인간성 그리고 종교적 신심을 잘 간직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미래가 아시아에 달려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17일 서울대교구 가노청과의 만남을 가진 조셉 마리아 신부는, 강의를 통해 가노청 기본 정신과 활동 방법론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가노청의 기본은 ‘관찰·판단·실천’입니다. 이것이 가노청 내부에서 진행되는 것이 ‘액션’이고, 그 활동을 가노청 외부로 확장하는 것이 ‘액션 캠페인’이죠. 관찰·판단·실천과 반성을 반복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바로 가노청의 기본 정신이자 방법론입니다. ‘한 사람의 청년 노동자는 세상의 온갖 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귀하다’는 까르딘 추기경(가노청 설립자)의 말씀처럼, 청년 노동자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에서 모든 액션이 시작되지요.”

때문에 조셉 마리아 신부는 국제가노청의 중추적인 역할은 ‘리더 양성과 회원 교육’이라고 말했다. “가노청 운동을 통해 이 사회에 정의가 바로 서고, 인간의 존엄성이 올라가고, 형제애가 증진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셉 마리아 신부는, 추석연휴 기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방문하고, 전남 담양에 위치한 고(故) 도요안 신부의 묘지를 찾아 도 신부를 추모하는 시간을 보냈다. 16일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 주교회의가 국제가노청 아시아회의를 지원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 뒤, 17일 서울대교구 가노청 회원들과의 만남을 갖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낸 후, 18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이번 조셉 마리아 신부의 방한 일정에는 국제가노청 회장 박효정(세라피나·30)씨도 동행했다.

22~28일 열리는 국제가노청 아시아회의에는 한국·대만·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방글라데시·캄보디아 등 7개 국이 참석하며, 한국대표단 장경민 신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외국인사목담당)와 서울대교구 가노청 김성대(데오그라시아)·곽낙용(미카엘라)씨가 회의 참석을 위해 22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임양미 기자 (sophi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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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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