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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마태오 복음 ④ 열두 광주리에 대한 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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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태 14,20-21】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

복음의 음식이 되신 예수님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섭리로 이 일을 행하십니다. 당신이야말로 모든 것을 채우시는 분이시며, 저 위에서 아버지로부터 오는 참된 축복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제단을 책임진 자가 되어 빵을 떼어 나눌 준비를 할 때에 우리도 손을 위로 뻗어 위로부터 오는 축복을 그 손에 받음으로써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데려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시작이요 본보기요 길이 되셨습니다”(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마태오 복음 단편』 177).

“주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받으시고는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나누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버지께 감사를 올리신 것은 머지않아 율법과 예언서의 시대가 지나고 당신께서 복음의 음식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사람들은 풀밭에 앉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 율법에 의지해 사는 사람은 누구나, 말하자면 땅이 풀로 덮여 있듯, 자기 행실의 열매로 덮여 있었습니다”(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마태오 복음 주해』 4,11).

“예수님은 이 기적으로 겸손과 절제와 자애, 서로에게 한 마음이 되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눌 것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마태오 복음 강해』 49,3).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찬 남은 조각들’에 대한 예형

“빵은 사도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거룩한 은총의 선물이 장차 그들을 통해 분배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군중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고 만족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나서 남은 빵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이처럼, 율법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으로 군중은 만족했습니다. 또한 다른 민족들에게 영원한 양식을 나누어 줄 있도록 열두 사도에게 거룩한 권능이 넉넉하게 주어졌습니다”(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마태오 복음 주해』 4,11).

“… 빵이 조각으로 나누어지면서 기적이 계속됩니다. 남은 조각들은 사람들이 먹고 남은 빵 조각을 말합니다. 그것이 남겨진 것은 그곳에 없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려고 그런 것입니다. 이런 뜻이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그때 일어난 일이 환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군중이 배가 고파지도록 두셨던 것입니다. 또한 이런 뜻에서 남은 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차도록 하셨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마태오 복음 강해』 49,3).

만나와 같은 빵

“… 옛날 광야에서 주어진 만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역시 외딴 곳에서 음식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그분께서는 마치 하늘에서 가지고 내려오신 듯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 먹이는 것은 옛날의 기적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필요한 만큼 그것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각이 많이 남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가져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좋은 상징입니다. 필요한 것 이상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마태오 복음 단편』 178).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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