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4시 서울 로얄호텔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생명위원회 위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박훈준 교수, 생명과학분야 본상 임대식 교수, 대상 모현가정호스피스 이명옥 수녀, 염수정 추기경,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용진선 수녀,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 유혜숙 교수.
이날 시상식에서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대상 모현가정호스피스, 생명과학분야 본상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임대식 교수,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용진선 수녀,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서울성모병원 박훈준 교수,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 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원 유혜숙 교수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수상자들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고양하고 죽음의 문화에 맞서는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데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하셨다”며 “앞으로도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는데 더욱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모현가정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가정호스피스를 운영하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모현가정호스피스 책임자 이명옥 수녀는 “죽음에서 피어나는 건 하느님의 생명과 같다”며“함께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성체줄기세포 관련 연구 성과의 탁월성과 파급력이 인정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임대식 교수이다. 임 교수는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 연구하라는 격려와 함께 동시에 지시라고 생각한다”라며 “과학자로서 연구자의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인 용진선 수녀에게 돌아갔다. 용 수녀는 육체적 치료를 넘어 영적 돌봄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영적 돌봄과 호스피스 돌봄이 저의 소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오늘날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심장재생치료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서울성모병원 박훈준 교수가,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은 생명윤리 교육에 힘써온 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원 유혜숙 교수가 받았다.
시상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부위원장),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인재양성기금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가톨릭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와 역대 수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생명의 신비상은 2006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에서 제정한 상으로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제정됐다. 이 상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명수호의 의지를 굳건히 하고자 서울대교구가 정한 ‘생명수호주일’(매년 12월 첫째 주일)에 발표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