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1일, ‘백신 나눔 운동’ 모금액 100만 달러(한화 11억 1000만원)를 교황청에 1차로 송금했다.
이 금액은 서울대교구 본당과 단체 234곳에서 모아 각 본당 사무실에 접수한 모금액 총 9억 5000만원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정환 신부)에서 모금한 2억여 원의 금액을 합친 것이다.
‘백신 나눔 운동’은 지난 4월 부활시기를 기해 시작됐으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일인 1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백신 나눔 운동’에 함께하는 서울대교구 신자는 소속된 본당 사무실에 성금을 접수하고 비신자나 본당 사무실로 성금을 내기 어려운 신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백신 나눔 운동’ 계좌(우리은행 1005-398-100101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 후원해왔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사장 조정래 신부)과 서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도 함께 ARS 전화모금(060-700-1326) 후원을 받고 있다. 5월 1일 ARS 개설 이후 5월 31일 기준으로 1928건의 모금 전화가 걸려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백신의 보편적 보급’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지난 부활절을 맞아 발표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의미)’에서 “국제사회가 책임 의식을 갖고 백신 공급 지연을 극복하는 한편 특히 가난한 나라에도 충분한 백신이 돌아가도록 힘써 줄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모성월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며 전 세계 성모성지 릴레이 묵주기도 봉헌도 제안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3월 31일 발표한 부활 메시지를 통해 “지난 춘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가난한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한국 교회가 ‘백신 나눔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울대교구 전체가 참여할 것을 언급한 바 있다. 교구는 이후 ‘백신 나눔 운동’을 통한 모금액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이 금액은 가난한 나라를 위한 백신 나눔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코로나 19 이후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백신이 공급되면서 나라 간 차이가 벌써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나눔 운동은 현재 우리 상황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데 좋은 기회”라며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