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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하기동본당 ‘연탄재’...“캄보디아 빈민촌에 희망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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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 청소년들에게 14년째 장학금을 지원하고 집 짓기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신자들이 있다. 바로 대전교구 하기동본당(주임 홍광철 요한 세례자 신부) 신자들이 주축이 된 봉사모임 ‘연탄재’다.


올해도 연탄재는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캄보디아를 찾아 결연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주택 3채와 생필품을 프락 타케오 빈민촌에 전했다. 또한 남은 모금액은 현지에 파견된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에 기탁해, 공소 내 유치원 시설 개선 등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임의 이름은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서 따왔다. 모임은 타인을 위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눈 후 재로 변한 연탄재를 닮은 삶을 지향하고 있다. 하기동본당 신자들로 시작한 모임은 점차 확장돼 타 교구와 교포 신자,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 비신자 등 7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연탄재는 2013년 당시 본당 주임 박제준(토마) 신부가 해외 원조 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계기로 결성됐다.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가 파견돼 있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지역과 인연이 닿아, 이곳을 활동지로 선정했다.


초기에는 현지 빈민촌에 집을 짓고 우물을 파는 일을 했다. 그러나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청소년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0명의 현지 아동·청소년을 추천받아 본당 신자들과 일대일 결연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2015년 당시 대전교구장이었던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의 도움으로 당뇨 합병증으로 발이 썩고 시력을 잃어가던 고아를 한국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이동금지령으로 생계가 위태롭던 현지 일용직 노동자들도 지원했다.


현재 연탄재는 2년마다 현지 봉사를 하며, 56명의 청소년에게 매월 3~5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업의 누적 수혜자는 100여 명에 달하며, 장학금 지원으로 학업을 이어간 청소년들은 베트남 소재 의과대학 장학생, 토목 엔지니어, 전문 기술인 등으로 사회에 진출했다.


활동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선교 수녀들의 협력이 있었다. 수녀들은 장학금 관리·지급, 후원자와의 소통, 현지 봉사 준비 등을 맡아 연탄재와 현지를 잇는 역할을 해 왔다. 현지에서 선교하는 이경희 수녀(바울라·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는 “봉사단의 눈빛에서 우리 교회를 지탱해 주는 힘을 느꼈다”며 “평신도의 도움 없이는 선교가 불가능함을 알고, 하느님께서 이들을 통해 큰일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탄재 방석준 단장(요셉·대전교구 하기동본당)은 “마태오복음 18장의 ‘악한 종’이 되지 않기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며 “프랑스 선교사들의 피와 세계교회의 도움으로 지금의 한국교회가 된 만큼, 이제는 우리도 가난한 교회,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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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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