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면(요한)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인 ‘운석기념회’ 이사장
강영훈 전 총리와 김수환 추기경 장익 춘천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 6명이
5일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사업 지원과 장면 박사의 훈장
추서를 요청했다.
이날 김대중 대통령은 기념사업회의 활동을 가능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장 박사의 훈장 추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장 박사의 건국 훈장 1등급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또 장 박사를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분”
이라며 “이번 100주년 기념사업을 계기로 국민들이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장
박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장 박사가 정부 수립 과정에서 유엔 승인을
받기 위해 로마 바티칸에 도움을 청했던 일화며 눈물겨운 노력을 펼친 일을 신
학생 시절에 들었다”며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 강영훈 이사장도 “주미대사
시절 외교관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분”이라며 건국 과정과 6·25전쟁 당시의
장 박사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