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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강론 "거룩한 삶에 오히려 위로 받아"

정명조 주교 장례미사-김수환 추기경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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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반 전 정명조 주교의 폐암 발병 소식을 들었을 때 오진(誤診)이길 진심으로 바랐다. 고인은 씩씩하면서 자애롭고, 예의 바르면서도 직무에 충실한 목자다.


 그러나 하느님 생각은 우리의 그것과 달랐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우쳐주시고,회개의 열매, 사랑의 열매, 참 삶의 열매를 주시기 위해 고인을 `밀씨`로 떨어 뜨리셨다고 믿는다.


 5월 26일 병자성사를 주기 위해 병실에 들렀을 때 정 주교는 신변을 정리한 뒤 "용서를 청해야 할 사람들 중에 혹시 빠진 이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고인은 투병기간 중 한 번도 불평을 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 오히려 간병인을 걱정하고 배려했다고 한다. 임종을 지켜본 측근들은 임종 순간이 너무나 아름다워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인의 인내와 겸손, 온유가 우리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고인이 보여준 믿음과 사랑, 그리고 거룩한 삶을 안다면 오늘 이 작별의 시간은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다. 고인은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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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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