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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꽃동네 사랑의 집 봉헌

현지 주민 꽃동네 재속회 입회, 스스로 시설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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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 섬 덴파사르교구장 실베스테르 퉁 키엠 산(오른쪽) 주교가 오웅진 신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꽃동네 사랑의 집 머릿돌에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제공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의 힘으로 세운 ‘특별한’ 꽃동네 사랑의 집이 봉헌됐다. 인도네시아 남동부 소순다 열도 플로레스 섬 라부안 바조에 세워진 루마 카시(Rumah Kasih, ‘사랑의 집’이라는 뜻)다.

인도네시아 꽃동네 설립은 2009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성령대회에 참석했던 게이 푸드지아디 자매와 일행들이 다시 내한, ‘행동하는 사랑 학교’(Love in Action School) 교육을 받으며 가난의 영성을 체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현지 교회인 루탱교구의 요청으로 2014년 3월 예수의꽃동네자매회 수도자 2명이 파견됐고, 예수의꽃동네형제ㆍ자매회 재속회까지 입회한 현지 주민들은 루탱 교구에 스스로 시설 부지를 마련하고 자원봉사로 설계, 건축 시공은 물론 가구, 환자용 침대까지 기부해 사랑의 집을 완공했다. 현지 주민들이 꽃동네 시설을 마련해 봉헌하기는 꽃동네회 해외 공동체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꽃동네는 이에 따라 4일 사랑의 집 신축 현장에서 발리 섬 덴파사르교구장 실베스테르 퉁 키엠 산 주교 주례와 자바 섬 반둥교구장 안토니우스 수비안토 분자민 주교, 예수의꽃동네형제회 총원장 오웅진 신부 등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사랑의 집 축복 미사를 봉헌하고 축하식을 거행했다. 미사에 앞서 신축 사랑의 집 들머리에서 주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함께한 가운데 준공 테이프를 자르고, 사랑의 집 머릿돌에 퉁 키엠 산 주교와 오 신부가 서명하는 행사를 치렀다. 또한, 축하식에선 특히 현지 어린이 합창단이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을 한국어로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으며, 루탱 교구장은 현재 공석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준공된 인도네시아 꽃동네 사랑의 집은 부지 7816㎡에 전체 건축면적 3466㎡,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중환자실과 의무실, 경당, 숙소 등을, 2층과 3층은 노숙인들을 받아들여 돌보기 위한 시설과 숙소,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곳 사랑의 집에는 10여 년간 묘지에서 살며 구걸로 연명했던 노숙인 여성 마마 데레시아씨 등 6명이 수녀들과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퉁 키엠 산 주교는 축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꽃동네 사랑의 집이 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을 구하는 복된 삶의 터전이 되리라 확신하며, 이 일을 이뤄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웅진 신부도 인사말을 통해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하면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머지 것은 주님께서 다 채워주신다는 확신 속에서 오직 버림받은 사람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족하다”며 “그러기에 우리는 길에서 죽어가는 영혼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해 투신하자”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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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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