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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남편과 이야기 나누는 게 꿈인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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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3년 째 투병하는 김성수씨 병구완비 월 200만 원 감당 못 해

▲ 뇌출혈로 쓰러진 김성수씨를 위해 서울 이문동본당 임부용 수녀가 12월 23일 병실로 찾아와 기도해주고 있다. 이힘 기자

“악!”

2012년 9월 2일 새벽.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김성수(야고보 48 서울 이문동본당)씨는 잠을 자다 갑작스러운 비명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응급실에 실려가 목숨을 건진 그는 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 원인은 급성 뇌출혈.

서울 경희의료원에 입원 중인 그는 왼쪽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오른쪽 눈은 쓰러진 뒤로 눈꺼풀이 움직이지 않아 각막이 손상되는 바람에 시력을 잃었다. 왼쪽 팔과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그는 오른쪽 팔만 힘겹게 들어 올려 자신의 머리를 스치는 동작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뇌 숨골이 터졌대요. 숨골은 수술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회복된 거예요. 아예 움직이질 못했거든요. 쓰러진 후 일주일 동안 의식도 없었어요. 쓰러진 그 날이 주일이어서 아이들과 북한산에 가기로 약속했었는데….”(아내 정 헬레나)

전자사전이나 MP3 같은 소형 전자제품을 도매로 취급하는 회사의 온라인쇼핑몰 담당자였던 김씨는 당시 스마트폰 보급으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극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부부 금실이 좋았고 아이들과 여행 가는 것을 즐기던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가 쓰러지자 평온하고 행복했던 가정엔 풍파가 들이닥쳤다.

김씨는 24시간 간호인이 필요한 상태. 하지만 김씨네는 월 200만 원이 넘는 병구완비와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그간 저축한 돈과 전세비를 쪼개 충당해왔다. 친지와 지인에게도 셀 수 없이 신세를 졌지만 이제는 돈을 더 구할 데도 마땅치 않다.

아내 정 헬레나(45)씨는 병구완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중엔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주말에는 온전히 남편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50만 원을 넘지 않는 월급과 남편 앞으로 나오는 장애인 연금으로는 병구완비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씨는 자활 의지가 강해 적절히 재활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지만 김씨네는 그럴만한 형편이 못 된다.

정씨는 “새해 고2가 되는 큰아들이 아빠가 일어나면 가족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며 “남편이 하루빨리 회복돼 그간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 게 꿈”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후견인 / 임부용(데레사) 수녀 서울 이문동본당

“헬레나 자매님은 그동안 일하며 남편을 돌보고 병원비를 마련하고 두 아들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이 따뜻한 사랑으로 김씨와 가족들에게 다시 행복을 선물해주세요.”

성금계좌(예금주 : 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김성수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월 3일부터 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36)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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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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