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황프란치스코(Francis Ferrie) 신부가 9일 제주교구 용두암 골롬반사제관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1일 제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시신은 제주교구 성직자 묘역인 황사평 묘지에 안장됐다.
1930년 호주 멜버른 인근 발라랏 태생인 고인은 1955년 12월 호주에서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10월 한국에 파견돼 춘천과 원주교구, 제주교구 등 3개 교구에서 본당사목에 투신했다. 1957년 춘천교구 강릉 임당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원주교구 정선본당 주임, 춘천교구 속초 동명동ㆍ홍천 서석ㆍ포천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1980년 호주로 돌아가 5년 동안 호주신학원 지도 신부와 호주 한인 교포사목 사제로 헌신했다. 이어 1985년 다시 한국에 돌아와 2009년 1월까지 24년 동안 제주교구 서귀포ㆍ모슬포ㆍ중문ㆍ효돈ㆍ남원본당 주임으로 사목한 뒤 은퇴해 제주 골롬반사제관 관리자로 살았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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