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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대 바실리오(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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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바실리오(St. Basil the Great, 1월 2일)

330~379. 카파도키아 출생 및 사망. 주교학자. 동방 수도자의 아버지.

성인들 이름 앞에 ‘대’(大)라는 호칭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와 세상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일군 성인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위대한’ 호칭이 붙는 성인으로는 성 대 알베르토,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등이 있습니다.

바실리오 성인도 그중 한 명입니다. 동방 교회 4대 교부 중 첫째로 손꼽히는 그는 교회학자로서 또 대주교로서 업적과 권위를 인정받아 ‘위대한 바실리오’로 불립니다.

그는 원래 수사학(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 법을 연구하는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러나 27살이 되던 해(356년)에 세례를 받고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이집트와 팔레스티나, 메소포타미아 등지를 돌아다니며 사막에서 수행하는 수도자들에게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바실리오 성인은 그렇게 2년 넘게 사막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향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에게 남겨진 모든 재산을 정리해 가난한 이들에 나눠주고 이리스 강변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도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학문연구에 심취했습니다. 특히 삼위일체 교리에 반대하는 이단을 단죄한 니케아 공의회(325년) 결정을 수호하며, 가톨릭 교회 정통 교리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섰습니다. 또한 수도 생활과 관련된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수도 공동체 일상 생활과 운영 지침을 담은 「바실리오 규칙서」는 그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직적 관계보다는 수평적 관계를, 은둔 생활보다는 공동체 생활을 중시한 이 규칙서는 오늘날까지도 동방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규칙으로 여겨집니다.

그는 양들과 함께 사는 목자이기도 했습니다. 평소 그를 눈여겨보던 카파도키아 체사레아의 에우세비오 대주교는 바실리오 성인이 사제의 길을 가도록 이끌었습니다. 365년 사제가 된 바실리오 성인은 5년 뒤 에우세비오 대주교가 선종하자 체사레아의 대주교직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대주교를 지내며 노인과 환자를 돌보는 사회시설을 만들었고, 고리대금업으로 고통받는 민중들 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월 3일 : 성녀 즈느비에브(St. Genevieve, 5세기경). 프랑스 파리 수호성인.

성녀는 450년대 훈족과 전쟁을 앞둔 파리 시민들에게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면 파리가 무사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그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이후 파리 시민들은 도시에 큰일이 생기면 성녀에게 기도를 청했습니다. 파리의 유명한 건축물인 팡테옹은 원래 성 즈느비에브 성당이었습니다. 성녀 전구로 병이 나은 루이 15세가 성녀를 기념하며 성녀 무덤 위에 지은 성당입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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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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