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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길만 걸으세요」 펴낸 민범식 안토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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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생활을 잘하고 싶다’, ‘영성이라는 표현을 많이 듣고 말하지만, 여전히 알 듯 모를 듯하다’, ‘영성을 알긴 알겠는데 여전히 참 어렵다’ 등은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하는 문제일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가톨릭신문에 연재된 ‘쉽게 풀어 쓰는 기도 이야기’는 이런 마음을 지닌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기도 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내 삶 안에서 신앙인으로 성숙할지에 대해 조언한다.

필자 민범식 신부(안토니오·CBCK 홍보국장)가 이렇게 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수정 보완해서 책으로 펴냈다. 연재 당시 제한된 지면 때문에 미처 다 쓰지 못했던 내용을 조금 더 추가하고, 전체 구성을 다시 손봤다. 우리 모두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이미 들어서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그 길을 걷는 모습, 만나는 사건들, 길에서 얻는 열매 등을 큰 줄거리로 해 ‘존재함’, ‘영성’, ‘심리’, ‘변화’ 등 4장으로 나눠 서술한다.

책 제목은 마지막 연재 글의 타이틀이면서,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다. ‘하느님 길만 걸으세요’라는 제목은 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또다시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 이미 하느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하는 도구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이 가는 소제목의 글부터 편하게 읽다 보면 이미 하느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어느 틈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민 신부는 조언한다.

“영성과 심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인 민 신부는 “‘사랑 자체인 하느님’과 이미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깊이 체험할수록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의무감으로 사랑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그만큼 하느님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런 하느님을 만나 기도하고픈 마음이 들게 된다”는 것이다. 해야 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게 되는 이 모습이, 하느님 길을 걸으면서 얻게 되는 열매인 ‘변화’라고 그는 설명한다. 관점, 시선의 변화라는 것이다.

“시선이 달라지면 처지나 환경을 바라보는 눈길도 달라지면서 거기에서 오는 기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곧 복음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기쁨, 신앙을 살아가는 기쁨 아닐까요?”

신문 연재 당시의 후일담도 밝혔다. “첫 시작은 ‘원고 청탁을 괜히 받아들였다’라는 후회막심으로 거의 울 뻔한 마음이었지만 글을 써나가면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이상으로 더 하느님을 찾고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한 민 신부는 “그래서 글을 쓰던 시간이 누구보다 저에게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혼자 하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도 됐다. 직접 정리하고 쓴 글이지만 지금껏 살면서 만난 많은 이들, 또 함께하는 이들과의 관계에서 주고받았던 모든 시간과 경험이 재료가 되었기에 ‘혼자 쓴 글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간접으로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길을 걷고 계신 모든 이들이 작게나마 힘을 받는 방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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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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