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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의 힘…"100명 중 1명은 낙태 접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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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태를 처벌할 수 없는 입법 공백 상태가 4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낙태 종식을 위한 세계적인 기도 운동이죠.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27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서울 캠페인을 앞두고 국제 캠페인 책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이 책임자는 한국 캠페인이 아시아 국가들에 영감을 주길 기대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시작된 지 3년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국제 캠페인 책임자인 영국인 로버트 커훈 씨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하는 국가엔 늘 방문을 해왔는데, 한국 방문은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다소 늦어졌습니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낙태, 그 중의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현실.

그래서 로버트 커훈 씨는 한국 캠페인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로버트 커훈 /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국제 캠페인 책임자>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일본, 말레이시아 그리고 필리핀에 모범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기도와 단식이 주축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낙태 센터나 상징적인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2만 3천명이 넘는 태아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로버트 커훈 /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국제 캠페인 책임자> 
“우리가 (낙태) 센터 밖에서 기도하며 리플릿을 나누어 주었는데, 대략적으로 100명 중 1명꼴로 임산부가 마음을 바꾸고 낙태하려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캠페인이 항상 수월했던 건 아닙니다.

로버트 커훈 씨의 친구는 최근 영국의 낙태 센터 앞에서 기도하다 체포됐습니다.

낙태 센터 주변 200미터 안에선 어떤 캠페인도 할 수 없도록 한 행정조치 때문이었습니다.

<로버트 커훈 /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국제 캠페인 책임자> 
“이것이 우리가 겪고 있는 영적 전쟁입니다. 낙태 옹호론자들은 우리를 막으려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기도하려 하고 이렇게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6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우리나라에선 2021년 가을에 처음으로 열렸고,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40일간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 네 번째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주일을 포함해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과 금요일은 천주교가, 수요일과 토요일은 개신교가 주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피켓을 들고 1시간 동안 기도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참여를 원하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국제 캠페인 책임자이자 가톨릭 신자이자 다섯 아이의 아빠인 로버트 커훈 씨는 기자간담회를 마치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거듭 호소했습니다.

<로버트 커훈 /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국제 캠페인 책임자> 
“제가 한국 사람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는 낙태는 결코 원하지 않는 임신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꺼번에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마음을 변화시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방울의 물이 대양에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비록 한 방울이지만 이것이 모여 나중에는 큰 바다를 이루지 않습니까?”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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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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