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이현주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가정선교회장
교회는 예수님과 마리아, 요셉의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부릅니다. 또 가정은 사랑이 싹트는 학교이자 작은 교회죠. 지난 주일부터 교회는 '가정 성화 주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가정의 소명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이현주 서울대교구 가정선교회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 회장님, 어서 오세요.
▶ 안녕하십니까.
▷ 가정 성화 주간은 신앙 안에서 가정의 의미를 묵상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회장님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먼저 저는 지난해 나날나날들, 감사한 일들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4년도에 감사노트를 만들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살면서도 구체적으로 좀 이렇게 기록하고 싶어서 감사노트를 이렇게 만들어 가지고 2014년도부터 계속 하루도 빠짐없이 감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일도 감사, 그날 하루 궂은일도 감사. 그래서 그 감사 기록을 쭉 훑어보면서 다시 한번 이제 베풀어주신 은혜 감사하고요. 내가 좀 이건 좀 잘못했구나, 좀 더 잘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이런 부분들을 이제 회개하면서 용서를 청하고. 또 잘된 부분들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고 은혜로 잘 된 거니까 주님께도 감사드리면서 지속적으로 계속 더 잘 살 수 있도록. 맡은 바 또 가정선교회 책임자로 있으니까 뒤돌아보면서 은혜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 뜻대로 살 수 있는 은혜를 청하고 있습니다.
▷ 여러모로 지난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감사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저희 스튜디오 들어오실 때 참 표정이 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감사에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또 해보고요.
가정의 첫 시작은 '혼인'과 '출산'이라고 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점점 우리 사회 분위기는 혼인과 출산의 소중함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기울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정 공동체를 만들어 주시고, 가정 공동체가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고 교육받는 생명의 보금자리이고, 생명이 숨 쉬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셨죠. 그런데 오늘날 신자들의 가정도 점점 세속 물결이 들어와서 복음을 떠나서 살게 되고 있고요. 세속 사람들의 가정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열심히 살고, 성가정 생활을 하려고 애를 쓰는 그 가정들도 본인들 생각과 달리 아이들이 빗나가고 어긋나고, 또 가정불화도 생기고 냉담 중에 너무너무 이렇게 가슴 아파하는 분들이 많아요.
가정은 하느님께서 교회보다 먼저 만드셨고, 축복하셨고 예수님도 첫 기적을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이루셨고, 이렇게 가정은 땅 위의 삼위일체인데, 평생 학교인데 이렇게 가정들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우리는 뭐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이렇게 눈으로 이렇게 보고 있잖아요. 그리고 하느님께서 인간들에게 자녀를 많이 낳아서 번성하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현대사회 특히 우리나라가 물질주의가 되다 보니까 성서적인 가치가 뒤로 젖혀져 버렸어요.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마다하고, 뿐만 아니고 사고들이 개인적이고 이기주의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이제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거부합니다. 이건 너무나 그냥 너무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 정말 안타깝죠.
믿음이 없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저라도 지금 이제 나이가 이렇게 들었으니까 그렇지만 내가 이 젊은이들 같은 지금 처지가 되었더라면, 나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도 이렇게 결혼을 거부하고 출산을 거부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그냥 무조건 나무랄 수도 없고요. 그저 답답하죠.
아무튼 가정을 하느님께서 세워주셨기 때문에 바른 가치관은 성경 말씀 안에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성경 말씀 안에 모든 답이 있음을 말씀을 쭉 읽어가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으면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지혜를 구하고, 살아가면 이런 문제들은 좀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가정선교회가 할 일이 많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또 가정은 새 생명이 자라고 사랑이 전수되는 곳입니다. 가정 안에서 부모의 역할, 어떻고 보고 계신가요?
▶ 부모의 역할이 대단하죠. 그래서 저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자녀들의 문제는 자녀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부모의 문제다'라고 그냥 보편적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그래서 제가 만나는 부모들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모들이 자책을 많이 합니다. 우리가 잘못 살아서 뭐 아이들이 이렇게 됐다라든지. 그러면 저희들은 "지금부터 시작하십시오. 자책하시지 말고 절망하시지 말고 지금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 '늦은 때는 없다'라는 속담이 생각이 납니다. 가정선교회는 성가정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또 마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또 소개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 저희 가정선교회는 '햇살 영성'이거든요. 봄날 잔솔도 녹여주는 햇살 같은 그런 영성이라고 말씀드리고요. 욕심부리지 않고, 작게나마 이렇게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먼저 '나 먼저 변화 살기', '가족 모두 변화 살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조금 중단했다가 줌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첫째 수요일에 '성가정 영성 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첫째 토요일 '토요 피정'과 성모신심 '첫토 미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셋째 토요일에는 우리가 좀 기쁘게 찬양하면서 치유가 되기 때문에, '치유 피정'과 '회복을 위한 찬양 피정' 이렇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정도 대피정. 그래서 이번에도 12월 달에 첫 수요일에 명동 대성전에서 대피정을 실시할까 계획 중입니다.
▷ 줌을 통한 프로그램도 다시 게시를 하실 생각을 하고 계시고, 여러 가지 피정 프로그램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성가정 이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가족 간의 사랑 실천 계획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성가정을 위해 꼭 실천할 만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저희야 뭐 프로그램을 위해서 1시간 강의하고 50분 강의하고 이렇게 하지만 요약을 하면, '미사고축' 천상의 언어를 많이 하는 실천하는 가정 됐으면 좋겠고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회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들 중에서 특히 이 대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대화가 좀 어렵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 누려보시면서 성가정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한 해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주 가타리나 서울대교구 가정선교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