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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5노원지구 장애인 주일학교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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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우렁찬 목소리로 외친다. 바로 서울대교구 제5노원지구 장애인 주일학교 ‘아띠’ 학생들의 목소리다.

서울 노원본당(주임 송재남 신부)에서는 발달장애인들과 중고등부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중고등부 미사를 봉헌한다. 장애인들과 미사를 봉헌하면 시끄럽고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노원본당에서는 수 년째 이 미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치영 신부(노원본당 보좌)는 “처음 부임하면서 이 미사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중고등부 학생들이 아띠 주일학교 학생들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제는 오히려 아띠 학생들이 없으면 분위기가 가라앉아 허전하다”고 말했다.

노원본당 중고등부 유정빈(판탈레온·중2)군은 “아띠 형, 누나들이 몸은 힘들지만 늘 미사를 참석하고, 축일자들에게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함께 미사를 드리는 자체로 의지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 아띠 주일학교에는 서울대교구 제5노원지구에서 16명의 발달장애인들이 다니고 있다. 1982년생부터 2005년생까지 적지 않은 나이 차이지만 이들은 모두 한 가족이다. 아띠 주일학교 학생 신용철(요한 세례자·30)씨는 “예수님은 형제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은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합니다!”라며 수업 내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장애인 주일학교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 전례 관련 행사나 프로그램이 아니다. 매주 미사 후 교리교육이 이어지고 캠프, 소풍, 성지순례 등 정규 주일학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하는 미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는 시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아띠 주일학교 양윤경(헬레나) 교사는 “아띠 학생들이 미사 중에 정말 시끄러울 때가 있다”며 “그런 모습을 중고등부 학생들이 이해하고 배려해 줘서 고맙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띠 주일학교 최인숙(제노베파·53) 자모회장 역시 “다른 본당에서는 장애 아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문제가 되곤 하지만, 발달장애인들과 접해 온 노원본당 학생들은 받아주고 이해하는 폭이 넓다”며 “서로에게 분명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띠의 전신은 1995년 서울 수유동본당에 설립된 ‘자캐오반’과 1996년 서울 상계동본당에 설립된 ‘둥지반’이다. 1997년 장애인 학생들이 모인 자캐오반과 둥지반은 통합됐다. 이어 2000년 노원7지구(현 5지구) 주일학교로 순우리말 ‘친한 친구’라는 뜻을 가진 아띠가 정식 설립되면서 지금까지 미사와 활동이 노원성당에서 이어지고 있다. 아띠 주일학교는 올해 장애인 신앙교육 모범 본당으로 선정돼 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에는 아띠를 비롯해 총 14곳의 장애인 주일학교가 있다.

아띠 주일학교 정유아(로사·47) 교감은 “장애인 주일학교는 봉사자들의 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살아가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 010-4049-1627 교감 정유아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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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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