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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경주 모화본당 ‘댄스 스포츠’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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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퀵, 슬로우~”

신나는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으며 짝을 이뤄 춤을 추는 사람들. 시범을 보이는 강사에게 집중하며 따라하는 모습이 댄스학원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지만, 이곳은 다름 아닌 성당이다.

9월 18일 저녁 대구대교구 경주 모화본당(주임 임재우 신부). 미사시간도 아닌데 불이 훤한 성당에선 성가 대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안에서는 10여 명의 신자들이 댄스 스포츠를 배우느라 열심이다. 바로 모화본당 ‘댄스 스포츠’ 동아리 회원들이다.

본당 차원에선 흔치 않은 댄스 스포츠 동아리가 만들어지게 된 데는 본당 신자인 권순철(도미시오·68)씨 역할이 컸다. 30년 넘는 댄스 스포츠 경력을 지닌 권씨가 지난해 겨울 반별 장기자랑에서 왈츠 무대를 선보인 이후, 신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댄스 스포츠 강습을 시작하게 됐다. 본당 주임 임재우 신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로 지난 5월 1일 첫 모임을 열었고, 20여 명의 신자들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후 매주 월·수요일 저녁마다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권씨는 “아직까지 춤을 춘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댄스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며 “일상에서 음악과 함께 즐기는 마음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서툴지만 회원들에게 성취감과 보람을 안겨주기 위한 무대를 마련하려는 목표도 지니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더 많은 신자들에게 댄스 스포츠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재우 신부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축일에 춤으로 하느님께 찬미의 몸짓을 바치기도 한다”면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영혼이 깃든다는 라틴 격언처럼, 댄스 스포츠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기쁨 넘치는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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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9-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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