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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2019 사형제도폐지 기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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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보다 사랑이 범죄 억제력이 더 높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현대일 신부는 10월 10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2019 사형제도폐지 기원 생명이야기 콘서트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에서 “사형제에 범죄 억제력이 있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며 “사랑이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위원장 배기현 주교)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현대일 신부와 공지영(마리아) 작가가 대담자로 나와 사형제도 폐지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사형제도 폐지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과 배기현 주교(마산교구장)도 사형제는 하루 빨리 한국사회에서 폐지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외에도 생활성가로 사형제 폐지를 노래하는 나혜선(요셉피나)씨, 국가인권위 사형제 폐지 명예대사인 인기가수 이은미씨, 보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노래손님으로 무대에 올라 사형제 폐지에 뜻을 모았다.

공지영 작가는 “어느 사형수를 만나 제가 18년 동안 교회를 떠나 있다가 회개하고 다시 교회로 돌아온 이야기를 하자 그 사형수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인간 신체에 대한 폭력은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데서 알 수 있듯 이제는 사형제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논란은 무의미하다”면서 사형제는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형을 많이 집행한 나라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가 사형제를 폐지한 것은 여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가 지도자의 정치적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며 “우리나라도 종교와 시민단체가 정치권에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 신부는 “아무리 흉악한 사형수도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주는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자신이 인간으로 대접 받는다는 사실과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며 “사형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주교도 인사말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가 하느님처럼 되는 것을 기다리시는데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용서하고 용서하고 또 용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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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0-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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