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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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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원장 함세웅 신부)은 10월 28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분단 시기의 한국천주교회’를 주제로 제20차 심포지엄을 열고 6ㆍ25전쟁과 순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단 시기 북한교회 상황을 고찰했다.

강주석 신부(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는 ‘한국전쟁과 순교’ 주제 발표를 통해 6ㆍ25전쟁을 겪은 선교사들의 순교정신을 기렸다. 6ㆍ25전쟁 전후 남북한 지역에서 북한군에게 체포된 성직자와 수도자는 총 150명으로 집계된다. 그 중 한국인이 52명이고 외국인 선교사가 98명이다. 강 신부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전쟁 중 순교하거나 피해를 입은 상황을 소개하며 당시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교회의 반공주의가 6ㆍ25전쟁 발발로 한층 더 강화됐음을 지적했다. 강 신부는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선교사들은 그 자신이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자였음에도 불행한 전쟁을 겪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십자가에서도 박해자를 연민했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야 하는 신앙인의 순교는 결코 인간에 대한 증오와 복수로 이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신부는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로서 “단죄와 대립이 아닌, 용서와 이해를 통한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김선필(베드로) 특별연구원은 ‘남북분단 고착화 시기의 한국천주교회’를 주제로 20세기 중반 한국 교회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만 정권 시기 한국교회는 반공주의라는 당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우익 세력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한국교회는 반공주의를 넘어 한국사회 전반에 그리스도교적 색채를 강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그 중심인물로 고(故) 장면(요한·1899~1966) 박사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교회는 장면이라는 개인적 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해 교회의 목표를 달성하려 했고, 그것은 장면 정권의 몰락과 함께 물거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복음화하는 것은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권력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권위를 통해서 가능하다”며 “과거를 직면하는 용기를 갖되, 사랑의 관점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연구원 변진흥(야고보) 원장은 ‘분단 시기의 북한천주교회’를 주제로 북한교회 상황을 설명하고 남북한 평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변 원장은 “한반도 평화공존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북한 그리고 북한교회의 존재양식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근본적인 이해와 접근이 요구된다”며 “무엇이 차이점인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들을 생겨나게 하는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발제자들은 논평자로 나선 김영식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와 맹제영 신부(의정부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 민족문제연구소 조한성 신임연구원과 함께 박동호 신부(서울 이문동본당 주임) 사회로 관련 주제에 관해 토론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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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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