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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장애인복지관 ‘햇빛촌’ 10주년 공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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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무슨 연극을?’ 처음에는 다들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0년째 장애인들이 삶과 이야기를 나누며 무대에 서고 있다.

마산교구 진해장애인복지관(관장 김정우 신부) 발달장애인 연극단 ‘햇빛촌’(대표 이성재)의 이야기다.

‘햇빛촌’은 10주년을 맞아 11월 29일 오후 7시 진해문화센터에서 기념 공연 ‘철수와 영이’를 선보였다. ‘춘향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롭게 구성한 이 창작극은 장애인인 철수와 비장애인인 영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철수가 이몽룡 역할을 한다고? 와~ 최고다, 우리 아들.”

“근데 뭐? 춘향이 역할을 우리 영이가? 안 돼! 하지마.”

영이가 장애인인 철수의 상대역이라는 이야기에 영이 엄마가 강하게 반대하는 장면 등 장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전하고 있었다.

10명의 단원 중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대표 이성재(31)씨를 제외한 단원들은 발달장애 1~3급의 젊은이들이다.

2010년, 진해장애인복지관 장애인 재활프로그램으로 시작된 햇빛촌은 그간 14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연극단으로 성장했다. 장애인의 성(性),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장애’가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때론 대사를 잊어버리고, 처음 서보는 낯선 무대에서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들의 바람은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특별한 공연이 없어도 연습은 계속된다. 낮에는 사무보조원, 바리스타 등 각자의 일을 하고 퇴근 후 모여 매일 연습을 하는데, 이날 무대에 서기 전에도 2주간 야간연습을 하며 강행군했다.

햇빛촌은 창원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한 JEJU 전국 장애인 연극제, 통영 연극예술축제, 밀양아리랑 연극제와 같은 다양한 무대에 꾸준히 서왔다. 2012년 제8회 나눔 연극제에서 ‘숨바꼭질’로 단체 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경남지역 중고등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치며 발달장애인 인식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공연을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눈다.

창단 때부터 줄곧 활동해오고 있는 이성재 대표가 말했다.

“힘들 때마다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무대 위에서 자유를 느낍니다. 집에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연기하면서 몰입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우리 연극을 보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쁩니다.”

※공연 문의 055-540-0430~2 진해장애인복지관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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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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