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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교회사연구소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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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연구의 객관성과 실증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보다 엄정한 사료 비판과 이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기진(루카) 양업교회사연구소 소장은 2월 8일 오후 2시 대전교구 당진 솔뫼성지 성모경당에서 열린 내포교회사연구소 제6회 연구발표회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교회사 연구와 이해의 방향이 때때로 연구 성과보다는 주변 환경에 의해 주도되곤 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차 소장은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에서의 사료 비판과 이해’라는 제목의 제1주제 발표에서 “특정 지역이나 기관·단체, 행사, 인물들과 연관된 교회사 위주로 연구 작업이 이뤄지면서 객관성과 실증성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사 연구에 있어서 시복시성과 현양 등의 노력과 별개의 엄정한 학문적 연구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 소장은 특히 “한국천주교회사 관련 사료들 가운데 이벽 관련 사료들만큼 의견이 분분한 경우는 없었다”며 “이벽의 죽음 관련 사료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시복시성 작업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의 활동과 죽음에 관한 사료들은 여전히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소장은 이날 발표에서 이벽 관련 위작 논란을 비롯해 권철신, 권일신, 배티 신학교, 이승훈, 천주가사, 김대건 신부 입국지, 최양업 신부 선종지 등에 대한 사료 비판과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현범(토마스·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사는 제1주제에 대한 토론에서 “현양과 칭송의 분위기가 교회사 연구를 주도하게 되면 객관적 사료를 바탕으로 실증적으로 연구하는 풍토를 훼손할 수 있다”며 “교회사에 대한 흥미나 관심만큼 지속적인 연구 작업이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도 적극 공감했다.

박근수 참CHAM교육연구소 소장은 제2주제 발표 ‘19세기 후반 신창지역 천주교 신앙공동체’에서 지금까지 산발적으로만 연구돼 오던 신창과 주변 지역(현재 충남 아산시 도고면·선장면·신창면 일대)의 신앙 공동체에 관한 역사 연구 성과들을 종합해 신창지역 교회사 연구에 대한 거시적 접근을 시도했다.

박 소장은 특히 신창지역과 관련돼 있지만 그동안 연구가 미진했던 순교자 56명의 행적들을 살펴봄으로써, 19세기 후반 신창지역 신앙공동체에 밀려온 박해와 교안(敎案) 그리고 신앙 공동체의 회복 과정을 정리하고 분석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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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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