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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건축’ 홈페이지 개설한 수원교구 김진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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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건축은 4세기부터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을 미사 전례로 재현하는 공간으로 정착되었고 이후 각 시대의 전례와 신앙 행위를 반영하면서 다양한 공간으로 변화됐다. 그러나 기존의 건축사(建築史)에서 성당 건축은 외부 형태와 공간을 기준으로 분류한 시대별 양식사(樣式史)로 규정된다. 건축물로서의 ‘성당’에 대한 온전한 설명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성당 건축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원교구 김진태 신부(국내 수학)가 최근 개설한 ‘성당 건축 역사/ 전례/ 공간’(http://cha.casuwon.or.kr) 홈페이지는 가톨릭 성당 건축의 2000년 역사를 시대, 양식, 국가, 공간별로 제시하면서 전례 변화에 따라 성당 건축 공간을 해석한 사이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신부는 260개의 성당 건축물을 선정하고 이를 6개 국가, 9개 건축 양식, 32개 건축 공간으로 세분화했다. ‘고대·초기’, ‘중세·근대’, ‘현대’의 시기별로 제시된 각 성당 이미지를 클릭하면 외형뿐만 아니라 배치도에서부터 평면도, 제대, 제단, 십자가, 성물, 성가대 등 곳곳의 공간들을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성당 건축 형태와 공간의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건축의 본질인 공적 전례가 거행되는 다양한 장소를 새롭게 관찰하고 분석한 사례로 특별하다.

스페인 건축 연수를 거쳐 지난해 「가톨릭교회 세례 공간의 역사적 고찰」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신부는 오랜 기간 건축을 공부하면서 전례와 성당 건축의 연계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사제의 입장에서 성당은 미사 전례를 봉헌하는 장소이기에 성당 건축물을 연구할 때 전례에 집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홈페이지를 기획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 신부는 최근 30여 년 동안 1000여 개 성당이 늘어날 만큼 성당 신축과 재건축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제들도 성당 건축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전례와 공간의 연계성을 찾는 데 있어 시행착오가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작 기간은 1년 6개월여가 소요됐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51일 동안 유럽 9개국 130개 성당과 그리스정교회 성당 등을 방문하며 홈페이지에 사용할 사진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완성한 보람보다 계속 내용을 업데이트해나가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신부는 “앞으로 국가와 양식을 통한 성당 건축 사례를 보완하고 특별히 20세기 이후 현재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성당 건축 평면을 수집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으로 적용된 성당 건축 평면을 분석하면서도 가톨릭 신자들에게 필요한 전례 집전의 기능과 건축 상징성이 적합하게 표현된 다양한 건축 공간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홈페이지 작업이 성당 건축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또 새 성당 건립과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본당 공동체에 안내자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는 김 신부. 인재 양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신학교 과정 안에서나 사제 연수 등에서 교회 건축에 대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합니다. 또 전례와 공간의 연계성을 지속해서 연구할 연구 기관이 필요합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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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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