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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 ‘낙태 반대’를 ‘태아 살리기’로… 긍정 표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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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관련 법 제·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낙태죄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교회 역할은 무엇일까.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 이하 자문위)는 올해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는 6월 25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교구청 신관 302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자문위 위원들은 낙태 반대 운동에 대한 교회의 패러다임을 긍정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낙태 반대’를 ‘태아 살리기’로, 의료진의 ‘낙태 거부권’을 ‘살인하지 않게 해 달라’는 등의 표현으로 바꿈으로써 누구나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중곤(이시도로) 명예교수는 “‘태아 살리기’라고 하면, 낙태 찬성하는 사람들은 ‘태아 죽이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데 누가 그렇게 하겠느냐”며 “태아 살리기 운동으로 (표현을) 바꾸자”고 제언했다.

경상대학교 윤리교육과 홍석영 교수는 “낙태 경험이 있는 분들은 낙태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굉장히 힘들 수 있다”며 “‘낙태는 살인’ 이 외침보다는 세상을 떠난 태아 영혼 치유 기도를 하는 등 방식으로 치유에 중점을 두고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남명진(마르티노) 교수는 “과거 ‘사후피임약’(조기낙태약) 시판 허가 때와 비교해 이번(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관련)에는 교회가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본다”며 “낙태 반대와 태아 살리기는 교회가 가장 열심히, 목숨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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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3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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