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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DMZ 생명평화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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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보이지 않는 총성이 한반도를 갈라놨다. 남한은 힘에 의한 평화를, 북한은 남북을 ‘국가 간 관계’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비난과 적대감만이 남은 경계선에 선 4대 종단 성직자들은 각자의 신앙 안에서 평화를 기원하며 함께 걷기를 다짐했다.

2024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김찬수 목사, 이하 준비위원회)는 1월 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29일부터 3월 21일까지 DMZ 일대 400㎞를 걷는 ‘2024 DMZ 생명평화순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례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성직자 20여 명이 함께한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허리가 끊긴 채 어언 80년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종교인들은 삼라만상 각 존재들의 온전함을 느끼고 기억하며 그 회복을 위해 수행정진한다”며 “더 늦기 전에 끊어진 허리의 한복판을 걸으며 아픈 부위에 치유의 몸짓을 보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순례는 2월 29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임진각평화의종, 백마고지역, 철원 DMZ생태평화공원, 한국 DMZ 생명평화동산 등을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마무리된다. 400㎞ 여정에는 해안성당, 고성원불교교당, 초도제일교회 등 각 종단을 대표하는 장소도 포함돼 있어 각 종교 성직자들이 기도를 함께하며 순례를 이어 갈 예정이다.

순례길에는 각 종단에서 5명씩 유동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종교계 및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순례에 함께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는 “한반도의 온전한 평화를 향한 지난한 노력이 물거품이 돼가는 현실을 목도한 2024년,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는 현실을 마주하며 종교인들은 걷는다”며 “생명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꺼져가는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는 뒷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천주교를 대표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 주임 이은형(티모테오) 신부는 “최근 급속하게 한반도 평화가 역행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하던 4대 종단이 마음을 모아 평화순례를 계획하게 됐다”며 “우리가 걷는 400㎞ 평화의 길이 우리만의 평화를 염원하기보다 전 세계 분쟁 지역과 아픔을 함께 공감하며 걷는 발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 문의 031-850-1503 생명평화순례 상황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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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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