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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화 건설 계기로 삼자"

한국 주교단, 정 추기경 등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 애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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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주교단과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등은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이번 참사를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과 생명문화 건설의 계기로 삼자고 호소했다.  ▶관련기고 6면

 한국 주교단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젊음의 꿈을 꽃피우지 못한 채 스러진 희생자들을 하느님 자비의 품에 맡기면서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비극을 계기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망에 빠져 살아가는 이웃은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자"고 말했다.

 주교단은 최근 발표한 `생명의 문화를 향하여`라는 성명에서 생명과 가정의 존엄성이 경시되는 사회는 결코 진보와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한 점을 상기시키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우리에게 되돌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이를 지키도록 도울 직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주교단은 또 "이번 사건 때문에 또 다른 폭력으로 무고한 희생이 되풀이되거나 민족간 갈등으로 증폭되는 불행이 초래돼서는 안 된다"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과 평화가 전 세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19일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에 들러 기도한 뒤 "이번 사건을 청소년 가정교육과 가정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각성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한국 국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에 앞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교구장 프란시스 디로렌조 주교와 성공회 사우스웨스턴 버지니아 교구장 파월 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정 추기경은 전문에서 한국교회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들이 하느님 은총으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교구민들과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주임 박신언 몬시뇰)은 지하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9일 오전 10시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한준석 신부는 이날 미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이 아름다운 성인으로 성장하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사랑을 베풀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고 가정과 이웃, 직장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희생자 명단을 넣어 만든 국화 영정과 성조기가 놓인 분향소에는 신자와 시민들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김원철 기자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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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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