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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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평신도대회를 준비한다 - 교황권고 「아시아 교회」해설 <중>

교황청 문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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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정 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예수 그리스도는 `아시아를 위한 선물`

아시아 민족 감수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복음전파 바람직


「아시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이다.
 
 아시아에서 소수인 가톨릭교회가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이 유일한 교회사명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되신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강조는 문헌 14항에서 언급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참 하느님이며 참 인간이고 유일한 구세주임을 믿는다. …(중략) 예수님은 실제로 유일하시며 이러한 그리스도의 특별한 유일성은 그분께 절대적ㆍ보편적 의미를 부여해 그분께서 역사 안에 속하면서 중심이자 목적이 되게 한다."
 
 문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시아를 위한 선물`로 소개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인간이시며 하느님이심을 강조하면서, 그분 부활이 온 인류의 메시아로서 영원히 다스리는 분임을 확고히 한다.
 
 이 진리는 아시아 민족들을 위한 희망이다. 그래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하는 새 생명을 아시아 모든 민족에게 제공하기를 바라며, 아시아인이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능력 안에 친교를 누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교회는 진리의 원천이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생명의 물에 목말라하는 아시아 민족들과 함께 나누며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되도록"(요한 10,10) 그분의 봉사와 사랑의 사명을 계속하는 것이다.(50항)
 
 교회는 아시아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양심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아시아인이 찾는 절대자에 대한 심오한 탐구에 응답하며 그들이 바라는 진리와 가치를 찾도록 일깨워줘야 한다. 이러한 교회 책임에 대해 교황은 아시아 종교들과 진리들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서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상대주의적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타 종교들에 대한 교회의 접근은 진정한 존중으로 이뤄져야 하며, 인간에 대한 존중과 성령 활동에 대한 존중을 언급했다. 아시아의 종교와 전통 안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선포할 수 있을 지가 주 관심사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세주로 소개하는 일은 사람들이 점차 그 신비가 완전히 자기 것이 되게 하는 교육학적 방법을 따라야 한다.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첫 복음화` 과정과 신앙인들에게 예수님을 지속적으로 선포하는 방법은 다른 접근이 돼야 한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예를 들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개는 아시아 민족들의 신화와 민속에 표현된 열망의 성취로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문화 형태에 친숙한 이야기식 방법을 택해야 한다. 전통에 뿌리내린 설화와 역사를 보완하면서 유일한 구세주를 전달하는 식이다.
 
 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은 아시아 민족들의 감수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아시아 정신과 전통에 충실한 예수님 모습을 제시했다. 지혜의 스승과 치유자, 해방자, 영적 지도자, 선지자, 가난한 이들의 자비로운 친구, 착한 사마리아인, 착한 목자, 순종하는 분인 예수님 등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교회 생활의 특징적 방법으로 선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대화`를 제시한다. 그것은 대화 상대가 수천 년 역사를 지닌 문화와 종교이기 때문이다. 대화 목적은 불의와 차별, 소외로 고통 받는 많은 집단에 선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사회교리를 적용해 정의와 평화, 일치의 원칙에 기반을 둔 사회 건설이다.
 
 진리를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과 대화해 참 진리와 구원을 그리스도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이러한 대화에서 그리스도를 아시아 문화와 종교에 맞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에 더 구체적 방법으로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일치 노력은 선교에 분명한 효과를 발휘한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방식과 일치하는 방법으로만 자기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 곧 그분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 인간의 삶을 나누셨으며, 구원에 대한 그분 메시지를 전하고자 인간 언어로 말씀하신 것이다. 교회가 제안하는 대화는 토착화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세 번째 방법은 `토착화`다. 21항에서 교황은 문화를 통해 사람과 사회가 변화하며, 어느 집단이든 문화를 통해 대부분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문화를 복음화하는 일, 토착화가 복음을 쉽게 이해시키며 유효한 선교 도구가 된다.
 
 토착화에는 복음 전파자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소개하며, 민족 문화유산의 요소가 되도록 하는 방법과 다양한 문화가 복음의 빛으로 새롭고 완전하게 될 때 그리스도교 신앙의 표현이 되도록 하는 두 방법이 존재한다.
 
 네 번째 방법은 `삶을 통한 복음 선포`이다. 선교는 관상적 활동인 동시에 활동적 관상이다. `기도생활`이 선교의 출발이자 전부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의`와 `애덕 실천`에 매진할 때 복음화 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가장 중요한 선교 방법으로 마데 데레사가 보여준 소박하면서도 영웅적 애덕을 말씀하셨다. 구세주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애덕이며, 평신도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몸소 실천한다면 선교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정리=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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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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