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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한센병자의 대부' 공라도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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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이 땅의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사목을 펼쳤던 ‘나환자의 대부’ 곤라드 피셔(Konrad Fisher, 한국명 공라도) 신부가 20일 선종했다. 향년 83세.
 

독일 바이에른에서 태어난 공라도 신부는 1960년 사제품을 받은 뒤 해외선교 활동에 지원해 1964년 한국을 찾았다. 이후 고인은 평생을 한센인과 장애인, 불치병 환자 등 소외계층을 위해 몸 바쳤다. 특히 1968년 한센병 환자 복지단체인 ‘독일구라협회’ 한국지부장을 맡으면서 한센인들을 돕기 시작했고, 수원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 흩어진 한센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에 헌신하며 정착을 도왔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을 숙명으로 여긴 고인은 특히 한센인 정착촌을 위한 기초시설 확충과 교육사업에 열을 올렸고, 사비를 털어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거나 때마다 독일 사제들을 통해 지원받기도 했다. 1970년부터 10년간 수원교구 지동본당 초대 주임을 지내면서도 복지사업에 투신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1987년부터는 뇌성마비복지회 이사직을 역임하며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와 치료 사업에도 헌신했다. 이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23일 수원교구 보라동성가정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경기 안성 추모공원 봉안당에 모셔졌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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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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