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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지역 최초로 이동노동자 쉼터 ‘엠마오’ 개소

교구 노동자센터 1층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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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노동자센터 1층에 들어선 이동노동자 쉼터 ‘엠마오’ 전경

업무 중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안식처가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1층에 문을 열었다.

인천교구 노동사목부는 6월 28일 교구 사무처장 김일회 신부 주례로 이동노동자 쉼터 ‘엠마오’ 개소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동노동자는 배달원과 택배ㆍ운전기사, 가스 검침원, 학습지 방문교사, 요양보호사 등 이동하며 일해야 하는 이들이다. 인천 지역에 이동노동자 쉼터가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엠마오’ 쉼터는 무료로 이동노동자에게 편의시설ㆍ휴식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법과 제도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노동존중과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정책 이슈와 노동 실태에 관한 좌담회나 토론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과 쉼터 조성 활동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또 노동ㆍ산재 상담 등 기초 법률상담과 정책ㆍ정부 지원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김일회 신부는 “이곳 쉼터가 엠마오라는 이름처럼 이동노동자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계기로 이동노동자 지원 조례나 쉼터 등에 관한 정책도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구 노동사목부국장 양성일 신부는 “이동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동노동자 쉼터 마련 방안을 고민했다”며 “이들이 노동자로 대우받으며 안전하게 일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축복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ㆍ신자, 민주노총 관계자와 배달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김광호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장은 “이동노동자들의 숫자가 많이 늘어났지만,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래서 도로변ㆍ계단 등 열악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라며 “가톨릭교회가 나서서 쉼터를 만들어줘 놀랍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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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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