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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한 개 파면 1200명 웃음”

대상푸드 운영 김수대·오세분 부부, 남수단 선교지에 우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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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대·오세분 부부의 후원으로 설치된 남수단 잇마곡 마을 수도. 수원교구 제공



“우물을 보고 환하게 웃는 걸 보니까 우물을 직접 파는 걸 본 건 아니지만, 너무 감격스러워요. 우리는 물을 마음대로 쓰는데 남수단에서는 우물이 없어서 물을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안타까워요? 우물 한 개를 파면 1200명이 쓴다고 해요.”

오세분 대표는 2017년 4월 자신과 남편이 보낸 돈으로 판 우물을 보고 남수단 잇마곡 마을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여전히 뿌듯하다. 부산과 경남 일원 학교에 급식재료를 공급하는 대상푸드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그가 남수단에 우물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건 남편 김수대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였다.

“남편이 메리놀병원 근처를 지나다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주위에 계신 분들의 도움으로 대동맥 확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적이 있어요. 이후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다 2015년 11월 우연히 복도에 붙어 있는 남수단 우물파기 후원 포스터를 보게 됐어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후 후원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남수단에서 우물 한 동을 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장비와 자재, 인건비 등을 합쳐 1000만 원가량이다. 오세분ㆍ김수대 부부는 올 2월 남수단에 두 번째 우물을 파는 비용을 보냈고 이제는 세 번째 후원을 준비하고 있다. “처음에는 1000만 원을 보냈고, 두 번째는 환율도 오르고 다른 물가도 올랐을 가능성이 있어서 1150만 원을 보냈어요. 기간을 정해놓고 모으는 게 아니라 다 감안해서 조금씩 모아요. 그래서 우물 한 동을 팔 정도가 되면 기부하는 거예요”

부부의 후원금으로 지난 봄에 파려던 2호 우물은 열악한 도로 사정과 자재난 등 남수단 현지 사정으로 파지 못했다. 하지만 부부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1호 우물이 완공된 게 2017년 4월이잖아요. 2016년에도 내전이 벌어지고 현지 사정이 어려워져서 우물을 파는 게 늦어졌어요. 사정이 생겨서 미룬 거니까 남수단 일정에 맞춰서 우물을 파겠죠.”

부부는 종교가 없지만 남수단에 우물을 선물하기로 한 건 가톨릭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종교와는 전혀 관계없어요. 제가 후원한 돈이 제대로 잘 쓰이는지가 관심입니다. 옛날에 소소하게 보육원과 양로원 등에 기부했는데 시설이 없어지기도 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를 봤습니다. 남수단 외에 복지관에 무료급식을 후원하고 있는데 거기도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에요. 가톨릭에서 잘 운영할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본당과 쉐벳본당에서 사목하는 수원교구 임창현 신부와 이상권 신부는 현지 주민과 신자들을 돕기 위해 우물파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교구 해외선교실 소순환 과장은 “우물을 파는 건 건기에만 할 수 있다”며 “현지 사정을 봐서 봄에 파지 못한 2호 우물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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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7-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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