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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오빠·언니들이 온라인 선교에 나섰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활용한 ‘청년 맞춤형 가톨릭 콘텐츠’ 제작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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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오빠, 성당언니를 자처하는 청년들이 온라인에서 신앙을 전하는 데 활약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젊은이들답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며 신앙의 문턱을 한껏 낮춰 청년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한민국 No.1 성당 예능을 표방하는 유튜브 채널 ‘성당오빠들’은 청년 세 명이 사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들이 신앙과 교리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은 물론 사제 생활에 관한 소소한 질문까지 거침없이 다룬다.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사제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새로운 모습에 청년들은 환호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당오빠들 운영자들은 본당에서 청년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히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신앙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해준다. 성당에서 연애했던 경험, 냉담했다 다시 활동한 계기 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청년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유튜브에 성당오빠들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엔 ‘성당언니’가 있다. 2018년 12월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든 성당언니 역시 청년 맞춤형 가톨릭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본지 제1514호, 2019년 5월 12일자 참조) 성당 언니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이유나(마리아, 31)씨는 “오랜 냉담을 풀고 올해부터 성당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는데, 성당 언니와 같은 가톨릭 SNS들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성당오빠들과 인스타그램 성당언니는 더 많은 청년과 신앙을 나누고 이들을 성당으로 이끌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직장인, 대학원생, 취업준비생이라 각자 생활이 다르고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고 사비를 털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성당오빠들 운영자 강준희(미카엘, 32, 서울 문래동본당)씨는 “성당 활동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런 신앙생활의 재미와 기쁨을 다른 청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또 “이런저런 형편으로 신앙 활동이 힘든 친구들에겐 영상으로나마 신부님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성당언니 편집장 손수정(가타리나, 28, 수원 고등동본당)씨는 “처음에는 종교 SNS에 누가 관심을 보일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호응해 줘서 놀랐다”며 “SNS는 청년들과 소통하며 신앙을 나누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성당오빠들과 성당언니 운영자들은 온라인 선교의 지향점을 ‘만남과 친교’에 두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혼자만의 신앙은 한계가 있고 또래 청년들과의 실제적인 만남과 친교 안에서 신앙을 쌓아가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성당언니가 ‘청년들이 만들고 즐기는 성당문화’를 기치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당오빠들이 유튜브 운영을 예능 형식으로 접근한 것도 교회의 엄숙주의를 깨고 신앙생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영상을 접한 이들이 한결 쉽게 성당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사목 활동에 미디어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김광두(서울 압구정동본당 보좌) 신부는 “청년들이 스스로 복음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노력에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김 신부는 성당오빠들 실시간 방송 채팅에도 참여하며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해줬다. 지난 6일 실시간 방송에는 서울ㆍ광주ㆍ부산ㆍ인천교구 사제 6명이 함께 해 성당오빠들을 향한 인기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김 신부는 “사제들 역시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가지며 청년 사목 활용에 고민하고 있다”면서 “제가 실시간 방송에 참여한 건 청년들이 모이는 곳에 사제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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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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