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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사제 조력자이자 본당 교우 대변인”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본당 사목회장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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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정을 주임 신부님이 하려고 하는 체제에서는 본당 총회장으로서 자괴감이 들고 무기력해집니다.”

“주임 신부님이 부임 후 1, 2년 짧게 있다가 떠나는 경우에는 영속성이 있는 본당 발전을 위한 중장기 대책 수립이 어렵습니다. 본당은 마치 기차역 대합실처럼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인가요?”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위원장 이동구)가 17일 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본당 사목회장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총회장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5개 대리구의 대표 총회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대리구 내 지역을 대표하는 36개 각 본당 총회장 등 50여 명의 총회장이 참석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본당 총회장들은 평소 총회장으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새로 부임하는 사제에 따라 소공동체 운동이 활성화되기도 하고, 레지오 마리애와 같은 신심 운동이 교대로 활력을 잃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총회장 역할에 대한 고민, 총회장으로서 소명도 나눴다. 총회장이 주임 신부를 소외시키거나 총회장 자신을 부각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암 투병 중에도 회장직을 맡은 월배본당 신동욱(토마스) 총회장은 “총회장으로서 힘들 때가 많지만, 인간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항상 기도로 지혜와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신 총회장은 “총회장은 주임 신부님의 조력자로서 때로는 본당 교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언도 하고 대변도 해야 한다”며 “총회장은 본당의 모든 교우 앞에 ‘상머슴’”이라고 말했다.

교구 사목국장 조현권 신부는 총평에서 “본당 총회장님들의 발표를 들으며 ‘십자가는 내가 못나서 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지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면서 “본당에서 첨예한 대립이 일어날 때 총회장은 슬기로운 조력자로서 예수님 편에서 친교와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조 신부는 “교구 사목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는 데 최대한 반영하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마티아) 교구 총회장은 9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에서 평신도 회장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를 앞두고, 교구의 본당 총회장들에게 의견을 얻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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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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