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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신학자·철학자 한자리에 모여 빅뱅 이론과 ‘창조 교리’ 접점 모색

신학과사상학회·한국가톨릭철학회, ‘무로부터의 창조’ 국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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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로부터의 창조’를 주제로 열린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철학부문 발제를 맡은 학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과학자, 신학자, 철학자들이 벌이는 창조론에 관한 논의가 서울 혜화동 신학대 대강당을 뜨겁게 달궜다.

신학과사상학회(학회장 백운철 신부)와 한국가톨릭철학회(학회장 박승찬)가 9월 27~28일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세계 각국 학자들은 하느님께서 무(無)에서 세상을 만드셨다는 그리스도교의 창조 교리를 물리학적, 신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살피며 종교와 과학의 대화를 이어갔다.

신학대 대강당은 이틀간 청중들로 가득 찼다. 전문가들에게도 어려운 주제였지만, 창조론에 관한 일반 대중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발표에 나선 학자들은 각 주제와 관련된 토론 시간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 가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물리학자들은 ‘빅뱅’(Big Bang) 우주이론을 비롯해 우주와 시간의 시작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피며 현대 과학 이론이 하느님의 창조를 말하는 그리스도교 교리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주 대폭발이자 시간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빅뱅 사건이 무로부터의 창조 교리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신학자들은 과학이 강조하는 우주의 기원 개념을 받아들이면서도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창조한 피조물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또 성경의 중심이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와 무로부터의 창조 관련성도 분석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의 중개자로 해석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철학자들은 그동안 신학과 철학에서 무로부터의 창조와 시간의 시작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설명했다. 과학과 신학이 대화하기 위해서는 시간, 창조, 무(無), 영원 등과 같은 단어들의 명확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과학자와 신학자가 똑같은 ‘시간’을 말하더라도 기본 개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도의 전통 종교와 중국 철학의 도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무로부터의 창조 개념도 발표됐다.

신학과사상학회장 백운철 신부는 “모든 문제는 존재로부터 시작하기에 존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어야 우리의 실존과 윤리적 삶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종교와 과학의 대화에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독일, 프랑스, 인도, 미국, 이탈리아에서 온 학자 17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교황청 천문대 소속 천문학자 가브리엘리 지온티 신부, 개신교 신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로버트 러셀(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 교수, 가톨릭 신학자 헬무트 호핑(독일 프라이부르크대) 교수, 철학자 폴 클라비에르(프랑스 로랭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함께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신학이 전통적으로 철학과 늘 대화를 해왔듯이 오늘날의 신학은 과학과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한국 교회 안에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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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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