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귀국 해외선교사 재정착 도와드려요

서울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선교센터, 14~18일 진행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제6차 해외선교사 귀국 프로그램을 마치며 봉헌된 파견미사 중 오선희 수녀 등이 화분과 성경을 봉헌하고 있다.


25년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전문대 과정 시각장애인 재활 교육에 투신했던 홍영희(베로니카, 64)씨. 2017년에 귀국했지만, 너무도 변한 한국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이 컸다. 선교에 투신하느라 남아 있던 집 한 채도 다 팔았기에 재정적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해외선교사 귀국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에 그는 14∼18일 서울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선교센터에서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KCFMEA) 주최로 열린 제6차 교육에 참석해 기쁘고도 벅찬 4박 5일을 보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오선희(헬레나) 수녀는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6년간 캄보디아 프놈펜, 타케오 선교지에서 간호와 가정방문을 하며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귀국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선교지에서 돌아와 적응하느라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참에 교육에 참가해 보니 적응과정에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전이 과정이더라고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 같은 선교 여정을 걸어온 분들과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는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이점선(마욜라) 수녀는 2007년 아프리카 서남부 해안 국가 나미비아로 떠나 병원에서 사도직을 하다가 13년 만에 귀국했다. 이 수녀는 “한국에 돌아오니 편리하고 안전하고 좋으면서도 한국 생활은 굉장한 도전이 된다”며 “사실 한국에서 살았던 시간이 훨씬 길었는데도, 귀국 이후의 삶은 굉장히 서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선교 여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이 또 앞으로 선교 여정을 걸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제6차 해외선교사 귀국 프로그램 강사는 호주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말린 힉슨 수녀가 맡아 선교지에서 돌아와 재정착하는 선교사들과의 재적응과 심리상담에 주력했다. 다른 문화 속에서 만난 하느님에 대한 나눔, 선교지의 ‘사막 체험’과 고국에서의 익숙한 문화를 통합하는 과정에서의 문화 충격과 무기력, 혼란에 대한 이해와 수용에 교육이 집중됐다.

이번 교육에는 귀국 선교사 6명, 이들 선교사와 협력 동반했던 동반자 6명 등 12명이 함께했다. 교육을 주관한 오기백(골롬반회 한국지부 신학원장) 신부는 파견 미사 강론을 통해 “바오로 사도가 선교 여정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지치지 않고 함께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선교지에서 만나는 이들과 믿음으로 함께했던 것을 기억하자”면서 “이 자리에서 나가면서 이제는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리 자신을 봉헌예절과 기도, 나눔을 통해 하느님께 봉헌하자”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10-2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4

요한 3장 16절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도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