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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약속한 영적 예물 잊어버리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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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약속한 영적 예물 잊어버리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직장이 교회 기관이라서 생일이나 축일 등에 영적 예물을 약속하곤 합니다. 그런데 약속한 영적 예물을 바치지 않고 넘어간 적이 많습니다. 그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니 약속한 영적 예물이 어떤 기도인지, 얼마나 약속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답변】 죄책감에 얽매이지 말고, 책임감을 더욱 키우세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약속을 잘 지키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성숙함에 관해서 연구해 왔는데 공통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삶의 의미를 열심히 추구하는 사람들이 성숙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가 좋아하는 성격 특성에 성실함, 정직함, 따뜻함 그리고 책임감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에서는 책임을 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은 영적 예물을 약속하고도 잘 지키지 않아서 책임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인용하면, 사제직에 봉헌된 사람이 영적인 예물과 제물을 주님에게 봉헌한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주님, 당신께서 사제직의 반열에 올려 주신 이 사람에게 성령의 선물을 가득 채워 주시어, 나무랄 데 없이 당신 제단에 서게 하시고, 당신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당신 진리의 말씀에 대한 직무를 완수하게 하시고, 영적인 예물과 제물을 당신께 봉헌하고, 재생의 목욕으로 당신 백성을 새롭게 할 자격을 지니게 하소서.”(1587항)

이런 영적인 예물도 있지만 우리는 일상적인 신앙생활에서 영적 예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예를 들자면 미사 중에 “신자들의 영적 예물이 봉헌됐습니다. 미사 몇 회, 묵주기도 몇 단, 누구누구를 위한 기도 몇 회, 성경 필사 등…”이란 이야기를 듣습니다. 영적 제물을 누군가 혹은 무엇을 위해서 하느님께 봉헌했다는 뜻이지요.

신앙생활은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상대를 돌보고, 책임감을 지니며, 존경과 이해가 동반된 생활을 신앙생활이라고 하겠습니다.

직장이 교회 기관이면 구성원의 대부분이 신자일 테고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많이 하게 되고, 영적 예물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자주 하시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력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 가끔은 아주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기억에는 크게 단기 기억, 장기 기억이 있는데 단기 기억은 오래 보존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깜빡하면 영적 예물을 약속했던 것조차 잊기 십상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문득 약속은 떠오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특성을 심리학적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신중한 사람은 가능한 여러 가지 행동과 그 결과를 평가한 후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게 되지만, 충동적인 사람은 이러한 과정 없이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내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강하면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는 자기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상황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행동 패턴은 무한히 많고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특성을 한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 행동 패턴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 중에 죄책감이 있습니다. 죄책감은 도덕적 기준에 비춰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질문 중에 “약속을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라며 안타까워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럴 때 약속을 못 지킨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들 수는 있지만, 지나치면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후회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약속을 남발하는 이유를 잘 살펴보시고,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을 더욱 키우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약속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91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37길 11, 7층
[E-mail] sangdam@ catimes.kr




이찬 신부
(성 골롬반외방선교회·다솜터심리상담소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9-11-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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