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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남북한 화해 위해 성모님께 기도”

교황대사, 문재인 대통령에게 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메달 전달… 한반도 평화와 번영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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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0월 18일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북한 방문 의사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데 이어 지난 6일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하며 한반도를 향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청와대 자료 사진 2018년 10월 18일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북한 방문 의사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데 이어 지난 6일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하며 한반도를 향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청와대 자료 사진

 


문 대통령, “따뜻한 축복의 메시지에 감사·평화 정착 위한 노력 절대 중단하지 않겠다” 답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6일 청와대가 밝혔다. 교황은 구두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친애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평화와 번영이라는 선물을 내려주실 것을 전능하신 하느님께 계속해서 기도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구두 메시지에서 “지난 2018년 10월 18일 바티칸 예방을 계기로 나눈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나 또한) 성모님께 기도드리겠다”고 전했다. 목자로서 한반도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재차 전한 것이다.

청와대가 밝힌 교황의 구두 메시지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당일인 지난 6월 25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나눈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당시 슈에레브 대주교는 교황에게 한반도기를 펼쳐 보이며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과 관련한 역사를 전했고, 더불어 한국 교회 주교단이 이날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대화 끝에 교황이 먼저 슈에레브 대주교에게 “문재인 대통령께 나의 인사를 전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슈에레브 대주교가 교황의 관심과 기도의 마음을 옮긴 것이다. 이후 8월 초 귀국한 슈에레브 대주교는 교황이 전한 메시지 내용을 서한 형태로 적어 청와대에 전달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가 교황님께 청을 드린 것이 아니라, 먼저 당신께서 제게 건네신 말씀”이라며 당시 배경을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교황님께서는 현재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도 정부가 계속해서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아가는 일을 격려하고 계시다”며 “당신의 말씀에는 그분의 한반도를 향한 염려와 함께 한국 정부가 계속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할 것을 격려하신 바람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어 “무엇보다 교황님께서는 2014년 한국을 사목 방문하신 일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계시며, 지금도 당시 마주하셨던 멋진 기억을 상기하시고, 특히 성소자와 새 신자들이 많이 탄생하고 있는 한국은 ‘살아있는 교회’라고 격려하신다”고 전했다. 반면 “교황님은 먹을 것과 의료품이 없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상황을 걱정하신다”면서 “여러 어려움 속에도 한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한국 정부가 계속 화해의 장을 만들어가는 일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슈에레브 대주교는 “저는 단지 교황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했을 뿐”이라며 “바티칸 방문 후 귀국 길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진심 어린 인사 말씀을 대통령께 전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문 대통령에게 서한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메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슈에레브 대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황 성하의 기도와 응원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로 큰 힘이 된다”는 내용의 답신 서한을 발송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정석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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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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