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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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는 사람들]① 유선자씨가 음식으로 ‘사랑’ 전하게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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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PBC뉴스는 연중 기획,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을 시작합니다.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만나는 기획입니다.

첫 순서로 음식으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유선자씨 사연을 소개합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정갈한 음식이 한상 가득 차려집니다.

모두 유선자씨가 직접 만든 음식입니다.

우엉, 총각김치와 같은 밑반찬부터 남편이 좋아하는 볶은 고기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먹어보니 맛은 더 좋습니다.

서울 거여동본당 신자인 유선자씨는 자신의 탈렌트인 음식 솜씨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요즘은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주변 어르신들에게 손수 만든 반찬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유씨가 봉사에 나선 건 30여 년 전.

간이 좋지 않았던 남편 김종두 다미아노씨가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부텁니다.

남편 건강 회복을 위해 음식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요리 실력이 늘었습니다.

<유선자 로사 / 서울대교구 거여동본당>
“정말 음식은 사람을 살려요. 좋은 음식은. 저는 그것을 별로 못 느꼈는데 이 사람을 보면서 좋은 것,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하고 해서 이렇게 건강해진 것을 보니까. 저는 사서 먹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몇 차례 이어진 남편의 수술은 매번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유선자씨는 하느님께 한 가지 약속을 하게 됩니다.

남편을 살려주신다면 당신이 가라는 데는 어디든 찾아가 봉사하겠다고 말입니다.

남편은 하느님의 은총과 많은 신자의 기도 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고, 약속대로 봉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소년 예수의 집을 시작으로 가난한 마음의 집 등지에서 음식 봉사에 나서게 됩니다.

아내의 봉사에 남편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일.

이렇게 시작한 부부의 봉사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육군교도소 간식 봉사에도 나서게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7년 동안은 달마다 미혼모 시설을 찾아가 아기를 돌보며 음식을 대접하는 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간절한 기도와 봉사 덕분인지 유씨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봉사를 쉰 적도 있었지만 금세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일흔이 넘었지만 유씨는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유선자 로사 / 서울대교구 거여동본당>
“(봉사를 해보니)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더 큰 것을 받고 와서 내가 집에 오면 더 활력이 되고 제가 몸이 별로 건강한 사람은 아닌데 그렇게 힘들게 (봉사를) 하고 와도 아픈 적이 없어요.”

봉사는 자신이 필요로 해서 하는 게 아니라는 유선자씨.

<유선자 로사 / 서울대교구 거여동본당>
“제가 뭔가 필요해서 하면 전 잘 안돼요. 근데 하느님 이름을 두고 하면 그런 것을(잘 된다는 것을) 할 때마다 느끼니까…”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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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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