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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환자 자살 조력… 자비에 대한 위험한 왜곡

구요비 주교 ''고통 속에도 생명의 가치 발견할 때존엄한 생의 말기 보장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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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생명 주일(5일) 명동 1898 광장을 찾은 10주된 임신부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제14회 생명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전했다.

구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과학을 막연히 찬양하는 우리 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 생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고통받는 환자의 자살을 도와주고, 심지어 죽음을 초래하는 ‘조력 자살법’은 분명 그릇되며, 자비에 대한 매우 위험한 왜곡”이라고 우려했다.

구 주교는 이어 “존엄한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삶 그 자체를 위하는 것”이라며 “노화와 질병, 고통과 같이 변하지 않는 삶과 생명의 가치를 발견하고 언제나 생명을 소중히 여길 때 참으로 존엄한 생의 말기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주교는 또 “우리는 모두 생명이 처음 자리 잡는 보금자리인 가정에서 인간으로서 환영받고 인정받는다”며 “오늘날 돌봄이 마치 의료 행위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돌봄의 중심은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죄가 아니듯 도움을 청하고 돌봄 받는 것도 죄가 아니다”면서 “우리 모두 언젠가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만으로 지금 누군가를 돌보도록 재촉받는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도 발표됐다. 활동분야 본상은 사단법인 엠지유(MGU), 장려상은 대전자모원이 받는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은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이 수상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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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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