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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제작 당시 원형 복원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유리화 5점 보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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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수를 마무리한 명동성당 제대 쪽 돌출머리 유리화.
아래쪽에서 네번째, 다섯번째 부분 포도문양 등이 집중 보수됐다
 
 국내 첫 유리화(Stained Glass)로 기록되는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 유리화`가 1984년 보수 이후 22년만에 다시 보수됐다. 지난 2002년 시작돼 오는 2008~9년께 마무리될 예정인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258호 명동대성당 문화재 보수 사업의 하나다.

 명동주교좌본당(주임 박신언 몬시뇰)은 지난해 6월 유리화 보수에 들어가 7개월간에 걸친 작업 끝에 최근 보수를 마쳤다. 당초엔 유리화를 물로 세척하는 것만으로 마칠 계획이었으나 성당 후면부 제대쪽 2차 벽돌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유리화에서 파손ㆍ균열되거나 색깔이 변한 부위가 발견돼 8000여만원을 들여 전격적으로 보수작업을 벌였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등지에서 유리화를 전공한 장상건(안드레아) 인천교대ㆍ목원대 강사 등이 참여한 명동성당 유리화 복원 작업은 제대 윗쪽 돌출머리(Apse) 부분 유리화 5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보수는 19세기말 프랑스 현지에서 제작됐을 당시 기법을 살려내 원형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다행히 장 교수가 프랑스 현지에서 16~19세기 유리화 보수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어 보수는 예상보다 수월하게 이뤄졌다.

 제대 위 길쭉한 유리화 5점 중 밑에서 네번째와 다섯번째 부위에 있는 노랑색 포도문양 등은 프랑스에서 유리를 새로 들여와 바꿔 끼웠다. 장미창 등 성당 측면부 각종 장식문양 유리화도 복원했고, 유리화와 벽돌을 잇는 시멘트 모르타르나 유리를 끼울 때 쓰는 접합제인 퍼티를 벗겨내고 쇠틀로 바꿔 끼워 향후 유리화를 훼손시키지 않고도 보수가 쉽게 이뤄지도록 했다. 이로써 성모 마리아 잉태부터 부활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삶 15개 장면이 담긴 명동성당 유리화가 보수작업를 통해 온전히 되살아났다.

 명동본당 성전보존분과위원회 위원장 김태우(아퀼로, 45) ㈜디자인그룹 아리건축 대표는 "가능한 한 원작 유리화를 살려내는 쪽으로 복원 원칙을 세워 꼭 손을 대야 할 부분은 최대한 보수를 했지만 이번에 미진한 부분은 다시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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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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