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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홍보, 문화사목 역량 집중 포석

서울 문화홍보국 승격 의미...새로운 차원 복음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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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가 홍보실을 문화홍보국으로 승격하면서 대외 홍보와 문화 분야 사목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환영할만한 조치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중요한 코드가 `매스 미디어`와 `문화`라는 점에 대해 교회 역시 오래 전부터 공감을 표시해왔고, 또 복음화를 위해 이 두가지 분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높은 목소리만큼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 얼굴인 서울대교구가 뒤늦게나마 홍보와 문화사목에 한층 더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교회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한국사회 전체를 다루는 언론사가 대부분 서울에 있고, 문화계를 이끄는 주요 활동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은 많은 부분 한국교회를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언론사들은 서울대교구 홍보실을 한국교회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가톨릭은 타 종교들에 비해 대사회 홍보에 소극적일뿐 아니라 홍보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주요 신문ㆍ방송사 종교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톨릭 분야 취재를 가장 어렵게 느끼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교회측의 홍보 마인드 부족
△용어ㆍ전례ㆍ기관명 등의 난해함
△관련 인사들의 권위적 태도와 소극적 자세
△홍보창구 부재
등을 꼽았다.

 이는 한국사목연구소가 2005년 중앙 일간지 종교별 보도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개신교(2344건)와 불교(1510건)에 이어 가톨릭이 582건으로, 세 종교 가운데 가톨릭이 가장 적게 보도됐다는 사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불교의 경우 조계종 총무원 산하에 홍보 전담 기구를 두고, 보도자료 작성과 종교담당 기자와 접촉, 취재 주선, 불자 언론인 홍보자문단 자문 등을 통해 대사회 홍보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도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과 새 교황 탄생, 지난해 정진석 추기경 임명 소식 등을 전하면서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발빠른 행보를 보임으로써 교회 위상을 높이고 선교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은 매우 낮은 수준일뿐 아니라 위기 상황 발생시 외부 언론에 대처하는 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대교구의 대외 홍보 강화 방침을 환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사회에서 문화는 인간이 숨쉴 때 꼭 필요한 산소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문화가 차지하는 영역은 넓고도 깊으며, 문화를 도외시한 그 어떤 활동도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세상이 21세기다. 문화홍보국 승격은 광대한 영역을 지닌 문화 분야 사목에 첫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 때마침 주교회의 도 `미디어부`를 신설했고, 의정부교구는 `홍보전산국`을 `문화미디어국`으로 이름을 바꿔 디지털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가톨릭 문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라는 시대 조류에 적극 부응하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둘씩 가시화될 때 새로운 차원의 복음화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교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남정률 기자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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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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