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을 준비 중인 김태호·정나래 부부. 허례허식보다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준비하자 약속했던 부부에게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의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이 눈에 띄었다. 축의금 일부를 이웃을 위해 기부함으로써 자신들뿐 아니라 결혼식 하객들도 나눔을 실천하고 그 보답으로 결혼식 축가 선물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통해 혼인의 주인공 뿐 아니라 하객 모두가 이웃사랑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나눔 운동인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이 교회 안에서도 확산될 전망이다.

수원교구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교구청에서 ‘천주교 수원교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 연합모금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문희종 교구 복음화국장 신부와 이기수 교구 사회복지회장 신부, 신창기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올 초부터 전개하고 있는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은 혼인한 부부가 축의금의 1를 기부하는 나눔 운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을 실천한 부부에게 결혼식 당일 축가와 연주를 연계해 지원함으로써 혼인의 기쁨을 함께 하게 된다. 부부에게는 전액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 영수증과 나눔 증서도 발급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매달 두 번씩 교구청에서 열리는 ‘혼인강좌’에서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의 취지와 참여방법을 담은 홍보물을 상영하고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에 동참한 부부들이 결혼식 후 기부한 성금은 저소득층 결혼식 지원, 이주노동자·새터민 지원사업 등 교구의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에 쓰인다.

문희종 신부는 “아름다운 나눔 결혼식은 새 출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삶 안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첫 걸음이지만 홍보를 통해 동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교회 안에서부터 사회로 좋은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문의 031-220-7936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