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노인 능력, 교회가 적극 활용을

경륜과 지혜 사회에 환원토록 봉사단 구성 등 필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제빵기술이 있는 일본 노인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빵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노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어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노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며 여생을 활기차게 보내도록 교회가 `실버 봉사`의 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인들을 보호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경륜과 지혜를 살려 봉사하도록 길을 열어줌으로써, 노인들 봉사활동이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본지 취재진과 일본 노인교육기관 및 복지지설을 탐방(8월 1일자, 15일자 보도)하고 돌아온 서울 노인사목연구위 소속 노인복지 전문가들은 "일본 노인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면서 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본당 사목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보 접기, 청소 같은 단순한 봉사보다는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 및 예비신자 교리교사, 노인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상담센터 등 전문성을 갖춘 노인들로 봉사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 고령화율인 11.0(2010년)보다 월등하게 높은 14.6(군종교구 제외, 2009년)를 기록하고 있는 교회가 우수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조해경(스텔라, 경기대 교양교직학부 대우) 교수는 "은퇴한 세무사와 회계사, 의사 등을 모아 `어르신 해결센터`(가칭)를 만들 수 있다"며 "또 미사 때 아이들을 돌보거나 처음 성당을 찾아온 이들을 웃으며 맞는다면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본당에서 젊은이들 빈자리를 노인들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 주장이 강하고 합리적 판단력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노인과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노인을 긍정적으로 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교구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노인사목부 김인숙(베로니카) 사무국장은 "독일 파다본교구는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에 해당하는 `60+`가 일반대학과 연계해 우수 노인 인력을 양성,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과 수원ㆍ부산교구 등 몇몇 교구가 노인사목 전담(또는 담당) 사제를 임명하고, 노년준비교육과 가톨릭(영)시니어아카데미 등을 통해 `또래 상담가`를 양성하고 `노인 봉사학교`를 설립하는 등 우수 노인 인력 활용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노인사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탓이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담당 이성원 신부는 "신앙공동체만이라도 노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며 "또한 노인들도 자신이 가진 것을 진정으로 사회를 위해 내놓는 자세를 가질 때 긍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8-2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5

시편 23장 3절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