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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미사 봉헌···"진상 규명 위해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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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오늘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했는데요.

유경촌 주교는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도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동대성당 제대 앞에 보라색 바탕에 색색깔의 별이 그려진 조형물이 놓였습니다.

하늘이 별이 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것입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미사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 명도 희생자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미사에 함께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희생자 중에 젊은이들이 많았던 점을 안타까워하며, 희생자들의 천상영복을 기도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젊은 나이에 참사에 희생된 이분들의 억울함을 무엇으로 달래야 하겠습니까? 오로지 하느님만이 그 슬픔과 억울함을 달래주실 분임을 알기에 우리가 오늘 특별히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이 미사성제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유 주교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기억하시나요? 시청 앞에 처음 만들어졌던 분향소. 아무 것도 없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만 써 있던 걸 기억합니다. 가족들과 상의하고 가족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추모가 이뤄져야 하잖아요. 그런 존중이 전혀 없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유가족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먼저 떠나보낸 자녀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형우 씨는 신자들에게 진상 규명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유형우 미카엘 / 故 유연주 카타리나 아버지>
“저희 아이들이 빨리 진상 규명되고 회복되고 주님 곁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우리 교인, 천주교 신자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선이 씨는 명동대성당에서 예비자 교리를 받던 딸을 기억하며 추모미사에 함께했습니다.

<강선이 / 故 이상은 어머니> 
“상은이가 여기서 예비자 교리 수업을 받다가 이태원 참사를 당했거든요. 그래서 상은이가 기리던 걸 제가 대신 기려주고 싶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상은아 여기서 못다한 일들 거기서는 꼭 이루길 바란다, 평안하길 바란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네며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오늘 미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은 시간이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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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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