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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성경읽기] 집회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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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지혜문학` 끝자락에 있는 「집회서」를 읽을 차례가 됐습니다. 원래 히브리어로 작성됐는데도 「지혜서」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 성경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집회서」는 흥미롭게도 구약성경에서 저자가 자신을 소개한 유일한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예루살렘 출신 엘라자르의 아들, 시라의 아들인 나 예수`(집회 50,27)라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이 책 저자는 `예수 벤 시라`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어 성경인 `칠십인역 성경`은 이 책을 `시라의 지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새 성경에서는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 성경`을 따라서 이 책의 명칭을 `교회의 책`(Liber Ecclesiasticus)이란 의미로 「집회서」로 정했습니다.
 (1)「집회서」의 저술 연대 및 저술 목적
 앞서 밝혔듯이 「집회서」의 저자는 `예수 벤 시라`입니다.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를 열고 가르친 율법교사 중 한 명이었을 그는 기원전 190~180년께 그리스 문화를 강요받는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선민이며 율법을 받은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리스 문화의 위험성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 책을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이 책을 그리스어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기원전 132년께 번역한 사람은 자신이 `예수 벤 시라`의 손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집회 5절).
 
 (2)「집회서」의 구조와 내용
 내용상 뚜렷한 구분이나 일정한 흐름 없이 저자의 사상과 권면이 주제별로 다양하게 적혀 있는 「집회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1,1-42,14 : 인간의 삶에서 찾아본 하느님의 지혜
 2) 42,15-50,24 : 자연과 이스라엘 역사에서 찾아본 하느님의 지혜
 3) 50,25-26 : 결론1
 4) 50,27-29 : 결론2
 5) 51,10-12 : 부록1
 6) 51,13-30 : 부록2
 
 또한 「집회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나열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혜에 관한 시들 2) 창조와 하느님의 정의 3) 주님을 두려워함 4) 가정생활 5) 아내와 여자 6) 우정 7) 경제와 재물 8) 말 9) 정치활동 10) 이웃돕기 11) 덕행들과 악습들 12) 음식 13) 자유의지 14) 전례와 사제들. 그 밖에도 다른 여러 주제들이 나옵니다.
 
 (3)「집회서」의 가르침
 「집회서」의 저자인 벤 시라는 우선적으로 하느님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같은 한 분`(집회 42,21)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리스 문화의 좋은 면을 받아들이면서도 모든 것을 창조하고 알고 계신 이스라엘의 하느님(집회 18,1; 24,8; 39,17~20; 42,15~43,33), 모든 창조물과 구별되시는 하느님(집회 43,28)에 대한 믿음을 후학들에게 굳건하게 가르칩니다.
 벤 시라는 또한 하느님을 경외하며 계명에 충실하면 장수(1,12), 건강(1,18), 자녀(25,7), 좋은 혼사(26,3), 행복(26,4), 길이 기억될 이름(37,26; 39,11) 등의 복을 받고, 율법을 거스르며 살면 단명의 징벌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인은 율법이 규정한 예배와 봉헌생활에 충실해야 하며(34,18-26; 35,1-24), 사회정의와 자선행위를 실천해야 합니다(3,30-31; 4,2-10).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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