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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테오에게 보낸 1ㆍ2 서, 티토ㆍ필레몬ㆍ히브리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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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공동체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덕목들이 필요할까요? 이에 대한 지침들을 제공하고 있는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ㆍ둘째 서간」과 「티토에게 보낸 서간」을 일컬어 `사목 서간`이라 부릅니다. 또 감옥에서 썼다 해서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와 더불어 `옥중 서간`으로 분류되는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에서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목자였던 사도 바오로의 고귀한 인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래에서 이 서간들을 각각 편의상 「티모테오 1ㆍ2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라 부르겠습니다.
 
 (1)「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ㆍ둘째 서간」, 「티토에게 보낸 서간」 저자와 저술 연대
 
 교회 공동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한 실천적 지침들을 담고 있는 이 `사목 서간`들은 사도 바오로가 자신과 절친한 동료인 `티모테오`와 `티토`에게 보낸 서간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서간들의 문체, 내용이나 신학적 용어가 `바오로 서간`들과 확연히 다르고, 감독이나 원로 같은 교회 지도자와 제도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이 서간들은 사도 바오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도 바오로 정신을 따라 100년경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ㆍ둘째 서간」, 「티토에게 보낸 서간」 구조와 내용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2티모 4,2)라며, 참된 목자의 사명에 대한 가르침으로 초대 교회 신자들이 당면한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 `사목 서간`들은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1티모 1,1~20: 이단에 대항해 사도적 신앙을 지켜야 하는 티모테오의 사명.
 2) 1티모 2,1~6,21: 사목자 사명과 언행.
 3) 2티모 1,1~2,26: 이단 교사들을 물리쳐야 할 티모테오의 사명.
 4) 2티모 3,1~4,22: 마지막 지시.
 5) 티토 1,1~16: 크레타 섬에서 티토가 해야 할 일.
 6) 티토 2,1~3,15: 올바른 가르침을 가르쳐야 할 티토의 사명.
 
 (3)「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저자와 저술 목적

 `바오로 서간` 가운데 가장 짧으면서도 고대 서간 양식을 온전히 갖춘 「필레몬서」 저자가 사도 바오로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느 감옥에서 언제 이 서간을 작성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 저술 목적만큼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세례를 베푼 제자 `필레몬`에게는 도망친 노예인 `오네시모스`가 있었는데, 사도 바오로는 이 노예를 필레몬에게 되돌려 보내며 선처를 부탁합니다. 사도 바오로나 필레몬이나 오네시모스나 모두 주님 안에서 `한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도 바오로는 `노예 해방` 같은 커다란 규모의 변혁을 부르짖지 않고, 다만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년대계`라는 구호만 난무하며 약자들을 핍박하기 일색인 오늘날 한 번쯤 되새겨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교회를 정화시키겠다는 명분으로 교회를 분열시켜 온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꼭 되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4)「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저자와 저술 연대 및 장소

 신약성경에서 궁금증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작품 중 한 권인 「히브리서」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증언을 토대로 전통적으로 사도 바오로 작품으로 여겨져 왔지만, 어휘나 문체가 `바오로 서간`들과 상당히 다르고 신학적 견해에도 차이가 엿보이기 때문에 사도 바오로의 신학사상을 계승한 어느 누군가에 의해서 작성됐다고 보는 것이 무난합니다. 또 이 책이 어디에서 누구를 위해 작성되었는지는 알 순 없지만, `로마의 클레멘스`가 95년경 쓴 저서에서 「히브리서」를 인용한 것으로 보아, 이 책이 7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에 작성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5)「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구조와 내용
 
 성공적으로 구약성경 고백문들을 새롭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기에 `신학적 해석학의 표본`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하는 「히브리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1,1~2,18: 천사들보다 위대하신 아드님.
 2) 3,1~5,10: 위대한 대사제 예수님.
 3) 5,11~10,39: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대사제이신 예수님.
 4) 11,1~13,25: 신앙적 권면과 끝 인사.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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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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