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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아빠가 달라졌어요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아버지 여정’으로 가톨릭 아버지상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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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아버지 여정’으로 가톨릭 아버지상 정립

▲ 동작동본당 아버지 여정 참가자들이 아내와 포옹을 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앞으로 가족의 말을 잘 듣겠습니다. 진정한 ‘들음’(聽)은 건성이 아닌 온몸으로 들어주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열심히 듣고 소통하는 아버지가 되겠습니다”(김종상 다미아노).

“황금 같은 시간인 주일 오후에 4주간 빠지지 않고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역할과 성가정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구본걸 스테파노).

“아내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 항상 판단하려고만 했던 것 같습니다. 공감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이재권 바오로).

10일 서울 동작동본당(주임 김호영 신부) 지하 강당.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주관으로 6월 19일부터 4주간 열린 본당 ‘아버지 여정’을 마무리하며 밝힌 참가자들의 소감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이재권씨 부인 임창례(아녜스)씨는 “남편이 첫날 참석한 후 숙제를 해야 한다며 갑자기 일곱 번이나 포옹하더니 지금은 습관처럼 매일 포옹을 한다”면서 “신혼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아버지 여정’의 효과(?)를 자랑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가 2011년에 개발한 ‘아버지 여정’은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아버지상을 정립하도록 도와주는 가톨릭 고유의 아버지 역할 프로그램. 비신자 포함 45명의 참가자는 매 주일 성당에 모여 △멋진 아버지의 조건 △용서 △멋진 아버지들의 다섯 가지 습관 △나는 멋진 아버지입니다 등 강의를 들은 뒤 6개 팀별 나눔과 발표를 통해 올바른 아버지 역할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동작동본당 ‘아버지 여정’은 아버지가 바뀌면 가정이 바뀌고, 가정이 바뀌면 교회와 세상이 모두 바뀔 수 있다는 김호영 신부의 지론에 따라 마련됐다. 김 신부는 아버지 여정 수료자들이 팀별로 매달 한차례 정기적으로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본당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 신부는 “아무래도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한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의 변화는 모든 변화의 시작”이라면서 “아버지 여정을 수료한 아버지들이 멋진 아버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멋진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매리지 엔카운터(ME)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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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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