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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계동본당, 상담실 설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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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라는 말씀처럼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진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곤 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의 병을 얻어 전문적인 치유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수원 인계동본당(주임 최인각 신부)은 상담분과를 설치하고, 상담을 통한 ‘마음의 치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인계동본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당 상담분과 설치를 준비해왔다. 본당 주임 최인각 신부가 본당 내 각 지역을 방문하면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당은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에 소속된 전문상담자를 섭외하고, 소파와 탁자, 소품 등을 구비해 안락한 분위기의 상담실을 꾸며 지난 4월부터 상담업무를 시작했다.

본당 상담분과는 개인·집단(가족) 상담뿐 아니라 우울증, 자녀갈등, 성격문제, 부부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과 성격 유형 및 다면적 인성 검사 등도 진행한다. 현재 매주 6명의 내담자가 상담을 받고 있다.

본당은 남녀노소, 종교를 불문하고 상담이 필요한 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놨다. 본당 사회복지분과와 빈첸시오아바오로회, 레지오마리애 등의 지원을 받아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연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센터와도 연계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을 소개받아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문분야별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이들의 경우는 지역 시설에 연계해주고 있다.

본당은 심리적 아픔을 겪는 내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한다. 상담전문가도 모두 본당 외부사람을 섭외하고, 본당 운영위원회와 본당 주임신부에게도 내담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는다. 상담 사실이 주변 사람에게 알려져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상담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는 본당에서 상담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본당 상담분과장 남은정(베아트리체)씨는 “상담센터가 성당에 있어 내담자들이 하느님께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담은 나를 받아들이면서 하느님과 신앙도 받아들이는 기회”라면서 “비신자, 예비신자 등도 본당의 상담을 통해 나를 찾고 신앙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인각 신부는 “영적인 만남도 중요하지만, 홀로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에 앞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밝음을 얻기 위한 시간과 치유가 필요하다”면서 “본당 신자들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데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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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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