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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8배로 늘어난 대구 동촌본당 청년회,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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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청년 신자들이 가톨릭교회를 떠난 가운데, 대구 동촌본당(주임 서정섭 바르톨로메오 신부) 청년회 ‘루체’는 팬데믹 위기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 2년 사이 회원 수를 8배 늘린 루체 청년회의 비결은 ‘관심과 사랑’이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루체 청년회에는 5명만 남았다. 2021년 1월 본당 보좌로 부임한 안주홍 신부(젤마노·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대교구 파견)는 남은 청년들과 함께 냉담 중인 청년들을 찾아 나섰다. 일일이 개인 연락을 하고, 따로 만나 어려움을 들으면서 미사라도 빠지지 말 것을 권유했다. 다시 성당 문을 두드린 청년들에게는 음식과 대화로 편안함과 친근함을 선사했다. 서서히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청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회원 수가 늘면서 루체 청년회는 ‘성지순례’를 기획했다. 한 달에 한 번 담당사제와 청년회, 교리교사회가 함께 한티순교성지, 가실성당, 신나무골성지 등을 찾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전례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1회성 강의들도 추진했다.

혹시 있을 ‘끼리끼리’ 문화를 염려한 임원들은 회원들을 일대일로 만나기 시작했다. 평소 생활이나 활동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살피고, 나누고, 격려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했다. 김태현(바오로·32) 루체 청년회장은 “다양한 성향의 청년들이 모인 만큼, 임원들은 회원 각자에게 관심을 주고 돌보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라며 “서로 열린 마음으로 화합한 것이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선(루카·23) 회원은 “항상 관심 기울여주시고 공감해줘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루체 청년회는 그들끼리 잘 지내는 것에 안주하지 않았다. 본당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솔선수범했다. 잼이나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성탄 음식나눔을 담당하기도 했다. 수익이 생기면 어려운 곳에 기부했다.

현재 루체 청년회에는 40명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루체 청년회를 담당하는 본당 보좌 김도현(바오로) 신부는 “공동체에 작은 균열이 생길 때 수습하지 못하면 결국 와해로 이어지는 걸 많이 목격했다”며 “우리 청년회는 서로에게 관심 갖고 사랑으로 돌보는 모습에서, 균열이 생기지 않고 잘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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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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