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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성전 봉헌] 수원교구 분당성루카본당

"고 이덕환 신부님, 함께 기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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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효 주교가 본당 주보성인인 성 루카 동상을 축복하고 있다.
 
 
"오늘 드디어 꿈이 이뤄졌습니다. 성전 건립을 추진하신 고 이덕환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4일 수원교구 분당성루카본당 성전 봉헌식. 박순호(안드레아)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이덕환(야고보) 신부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분당성루카본당(주임 김승만 신부)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구 동원동 92-1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갖고 설립 13년 만에 새성전을 마련하는 기쁨을 누렸다.

 봉헌식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 이는 이덕환 신부였다. 2006년 부임해 이듬해 성전 부지를 마련한 이 신부는 2010년 기공식을 갖고 성전 건립에 박차를 가했다. 새성전 건립을 위해 모든 힘을 쏟던 이 신부는 2010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지만 굳은 의지로 병마와 싸운 끝에 이듬해 3월 완쾌 판정을 받고 다시 건축 현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얼마 후 재발 진단을 받고 완성된 성전을 보지 못한 채 본당을 떠나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한 순간도 희망을 놓지 않고 투병생활을 하던 이 신부는 지난 6월 26일 그토록 기다리던 성전 봉헌식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이 주교는 "이 신부님이 열정을 다해 노력한 덕분에 오늘 이렇게 기쁜 날을 맞게 됐다"며 "아름다운 성전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적 성전인 자신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1999년 설립된 분당성루카본당은 9년 동안 상가 6, 7층을 성전으로 고쳐지어 사용했다. 성전이 유흥가와 밀집한 곳에 있어 무척 시끄러웠다. 또 엘리베이터가 2대 밖에 없어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일이면 6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다.

 건축 연면적 5259㎡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 성당은 750명이 함께 미사를 볼 수 있는 대성전을 비롯해 대강당, 카페, 악기 연습실, 성가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설계는 우다건축사사무소, 시공은 한건종합건설이 담당했다. 건축비는 부지 매입비 100억 원을 비롯해 180여억 원이 들었다.

 성당 외관은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푸근한 느낌이다. 외관 곡선과 흰색 내벽은 인자하고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마리아를 형상화한 것이다. 또 대성전 창문 7개는 성모 마리아의 칠고칠락을 상징한다. 성당 마당에는 이덕환 신부를 기리는 `야고보 동산`을 조성했다. 본당은 동원동, 구미동, 금곡동, 정자동 등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신자 수는 6785명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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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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