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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성전 봉헌] 수원교구 모전동본당

본당 설립 12년 만에 하느님의 집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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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이 새성전에서 봉헌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순결한 하느님 집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당 내부를 흰색으로 칠했다.
 
 
 수원교구 모전동성당(주임 황현 신부)에서는 10여 년 동안 주일마다 작은 장이 열렸다. 신자들은 소금, 참기름, 쌀, 고구마, 꽃, 떡 등 갖가지 물품을 팔았다. 그렇게 차곡차곡 돈을 모아 성전건립기금에 보탰다.

 모전동본당은 20일 경기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781에서 설립 12년 만에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전봉헌식을 거행했다. 새성전은 면적 1972㎡, 지상 3층 규모로 대성전을 비롯해 만남의 방, 교리실 등을 갖췄다. 설계는 예터건축사무소, 시공은 선인종합건설이 담당했다.

 2000년 설립된 모전동본당은 그동안 낡은 공장 건물을 고쳐 지어 성당으로 사용했다. 비가 오면 슬레이트로 덮은 지붕 사이로 비가 새 대야 10여 개로 빗물을 받아야 했다. 신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도 건축을 서두르지 않았다. 기금을 충분히 마련한 후 성당을 짓는 게 낫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2002년 성당 건립 계획을 세운 본당은 이듬해부터 기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어르신들은 고철과 폐지, 헌책 등을 꾸준히 모아 성당 한 편에 쌓아뒀다 팔았고, 본당은 종종 바자를 열어 신자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했다. 주일마다 성당 마당에 작은 장이 서서 신자들은 웬만한 식료품은 성당에서 구입했다. 명절이 되면 신자들이 기증한 쌀로 송편, 가래떡 등을 직접 만들어 팔았다.

 2008년에는 밭을 빌려 고구마 농사도 지었다. 고구마 농사는 노력에 비해 수확이 시원치 않았지만 그래도 신자들이 더 일치하고 단합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3월 공사가 시작되자 황현 신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에 나와 공사진척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신자들은 매일 묵주기도 5단 바치기, 고리기도, 성경필사 등을 하며 기도로 힘을 보탰다.

 김수동(베르나르도) 사목회장은 "성전 건축을 위해 한마음이 돼 노력한 신자들 덕분에 잡음 한 번 없이 아름다운 성전을 지을 수 있었다"며 "10여 년을 창고 같은 성당에서 생활하다가 새성전을 봉헌하니 날아갈 듯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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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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